29일 금융투자협회와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올해 총 1조277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4조8119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그리스발 유로존 금융 불안 등의 부정적 요인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유럽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유럽 주식형펀드로 연초부터 총 1조269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총 자산총액은 2조241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대로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3467억원이 빠져나가 순자산총액이 11조1565억원이 됐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 주식형펀드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유럽 경제가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5%로 올리기도 했다.
윤장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개선되면서 순환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구조적 디플레이션 탈출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2015년 GDP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형펀드에서의 유출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중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보다 유럽 증시를 안정적으로 보면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대규모 IPO, 정책 공백기 등으로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인민은행이 RP 발행을 통해 수백억위안을 회수하고 있는데, 현재 시중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면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급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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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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