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에 특별출연하는 정상훈은 인기코너 ‘깝스’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항공기에서 물의를 일으킨 범인의 행동을 설명하는 증인으로 등장해 황제성, 강유미와 호흡을 맞추는 것. 이날 ‘깝스’는 황제성의 어눌한 한국어와 강유미의 차진 일본어에 정상훈의 능청스런 중국어까지 추가하며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정상훈은 자신의 인기 캐릭터 ‘양꼬치엔칭따오’의 말투를 그대로 살린 기내 안내방송을 선보였다. 홍콩영화를 연상시키는 억양으로 시작하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마무리 짓는 특유의 전개를 통해 낯설면서도 다 이해되는 엉터리 외국어 연기의 진수를 선사했다.
특히 강유미의 일본어 안내를 이어받아 중국어로 통역하는 부분에서는 ‘SNL 코리아’에서 쌓아 온 호흡이 빛을 발하며, 객석은 물론 함께 황제성, 강유미 등 함께 합을 짠 연기자들까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코빅’ 제작진은 “무대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황제성도 정상훈을 지켜보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큰 소리를 내며 폭소를 터뜨리다 광대뼈를 눌러가며 겨우 감정을 가다듬었다”라며 뜨거웠던 현장 반응을 전했다. ‘깝스’ 코너 연기자들이 정상훈에게 고정출연을 제안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이 빛났다는 전언.
정상훈의 특별출연 이처럼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킨 데에는 ‘코빅’과 ‘SNL’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해까지 ‘SNL 코리아’를 담당하다 올해 ‘코빅’을 맡고 있는 박성재 PD는 종종 두 프로그램 연기자들의 크로스오버를 기획하며 기막힌 시너지를 일으켜 왔다. ‘SNL 코리아’ 크루들의 끈끈한 우정 역시 ‘코빅’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 ‘깝스’에서 한국 형사 역을 맡은 김두영은 강유미에 러브콜을 보내고 정상훈의 특별출연을 성사시키며 ‘깝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와 같은 ‘코빅’과 ‘SNL 코리아’의 선순환은 계속해서 두 프로그램의 재미가 동반 상승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제성, 김두영, 하준수를 중심으로 한국어가 서툰 국제경찰의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그린 ‘깝스’는 주인공 황제성의 어눌하고 능청스러운 말투와 “에미야~”, “할머니가 한국 분이십니다”와 같은 유행어를 낳으며 ‘코빅’의 인기코너로 부상했다.
김두영과 ‘SNL 코리아’ 크루로 활약해 온 강유미가 피해자 역할로 전격 합류한 뒤 더욱 탄력을 받은 ‘깝스’는 핫한 스타들의 특별출연으로 예측불가의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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