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방역 대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환자 발생 병원 리스트 공개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타당하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문정림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에 출연해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중동 여행력뿐 아니라 거쳐 온 병원을 알아야만 확진 검사 결정을 빠른 시일 내에 내릴 수 있다”며 “집단 환자가 발생했던 병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부위원장은 “국민의 요구는 어느 병원에 가야 되고 어느 병원에 가지 말아야 되는가에 대한 의혹에 대한 해소”라며 “환자나 일반 국민이 (메르스)증상이 있을 때 어떤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해야 되는지 등의 지침을 분명히 알려줄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르스 긴급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특정)병원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에 선별적인 공개와 단계적인 공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유언비어에 시달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고 관련해서는 “정부가 (병원이 스스로 공개하는 것을)막을 필요는 없다”며 “단, 공개를 했을 때 일반 국민이 그 병원을 기피할 요소는 단점이지만 병원이 다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가 격리에 대한 보건 당국의 허술함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가 격리방침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그 부분을 모니터링 하거나 조금 강제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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