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4+4’ 회동, 9개 합의문 발표靑, 정례수석비서관회의 외 공식일정 없어침묵하는 朴대통령···방미·청문회 불똥 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7일 각기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특위 위원장 등을 대동하고 국회에서 ‘4+4’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쟁 자제와 특위 구성을 비롯한 9개 사항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 모두 주말 일정을 취소한 채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을 천명한 것.
이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공방 속에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과 경제법안 처리 등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와대는 이날 이병기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조치나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내놓은 입장과 다르지 않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으로 일 민관 긴급점검회의와 5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등 관련 행보를 보였으나 스스로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과 환자 수 파악 등 자잘한 실수를 노출하면서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메르스 사태 해결에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오는 8일에는 긴급 현안질문이 예정돼 정부를 상대로 한 여야의 날선 공세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청와대의 ‘침묵’이 길어질 경우 이달 중순에 있을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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