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이후 마니아 관객층을 형성하며 외화들의 흥행강세 속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무뢰한’이 지난 11일 CGV신촌 아트레온에서 오승욱 감독이 함께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현장에는 ‘무뢰한’을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인 ‘무뢰한당’의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오 감독은 “영화 속에 공간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 꼭 그 장소에 찾아가서 현장을 봐야 글이 써진다. ‘무뢰한’을 쓰면서는 한국 아파트에 대한 역사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며 영화 속에 인상적이었던 아파트와 각 공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제가 감독님이라면 앞으로 10년은 전도연 씨를 업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전도연 씨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면서 이 영화는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감상평이 나오자 오 감독은 “전도연 씨, 김남길 씨 모두 시나리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석으로 영화를 표현해냈다.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너무 전도연 씨 쪽으로 쏠리는 건 아닌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에도 오 감독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뢰한’은 김남길의 재발견이고 재탄생이다. 김남길 씨가 했던 그 어떤 연기 중에서도 가장 잘 소화해냈다”며 배우 김남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덧붙여 전도연에 대해선 “촬영 현장에서 전도연 씨를 힘들게 하는 세 명의 소년이 있었다. 바로 박성웅 김남길 그리고 오승욱. 도연 씨는 마지막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저희를 너그럽게 이해해줬다”며 촬영 현장에서 남자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힘들었을 전도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GV 이후 진행된 ‘무뢰한당’ 정모에는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뢰한’을 관람 후 영화의 잔상이 계속 남아 ‘무뢰한당’에 가입까지 했다고 밝힌 팬들은 기본 2회 관람부터 10번 이상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무뢰한’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 팬들은 오 감독에게 시네마톡에서 못다했던 질문들을 던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감독과 함께한 ‘무뢰한당’ 정모는 팬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 사랑에 상처 받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묵직한 드라마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진짜배기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며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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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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