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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조강지처’, 막장 없는거죠··· 살인 미스터리 유쾌 포문 (첫방)

[TV들여다보기]‘위대한 조강지처’, 막장 없는거죠··· 살인 미스터리 유쾌 포문 (첫방)

등록 2015.06.16 08:56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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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위대한 조강지처' 사진=MBC '위대한 조강지처'


‘위대한 조강지처’가 김지영-강성연 호연에 힘입어 빠른 전개로 유쾌하게 출발했다.

1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극본 황순영, 연출 김흥동) 1회에서는 경순(김지영 분)과 지연(강성연 분)이 우연히 일어난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야기는 고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순은 동급생들보다 나이가 많아 친구들에게 자신을 언니라 부를 것을 강요했다.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지연은 경순을 무시했고 이는 싸움으로 번졌다. 몸싸움으로 퇴학 위기에 쳐했지만 양측이 합의하며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이후 경순은 정미(황우슬혜 분)를 통해 지연을 불러냈고, 거기서 또 경순과 지연은 다퉜다. 경순은 지연을 때린 후 자리를 떠났는데 이 때 의문의 남자(박동빈 분)가 지연을 덮친 것. 이를 발견한 경순은 남자와 실랑이를 벌였고 여기에 지연도 가세했다. 몸싸움에 집중하던 두 사람은 남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둘은 사체를 유기했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한 경순과 지연은 한 아파트에서 재회했다. 과거 사건을 공유하던 이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진=MBC '위대한 조강지처'사진=MBC '위대한 조강지처'


이후 예고편에서는 지연의 남편 일현(안재모 분)이 뻔뻔한 바람둥이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미가 조력자로 나서 지연과 힘을 합칠 것이 예고돼 흥미를 유발했다.

세 사람은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영은 “더이상 교복을 입으면 안될 것 같다. 이번 촬영을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김지영은 교복차림의 능청스러운 언니를 잘 연기했다. 억척스럽지만 의리 있는 정미를 코믹한 호흡으로 잘 표현했다. 얄미운 지연과 맹한 지연, 이 세 사람의 조합은 웃음을 유발했다.

전작인 ‘불굴의 차여사’에서는 촬영 중반, 주인공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한 자릿수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종영한 바 있다. 그 바통을 이어 받은 ‘위대한 조강지처’는 유쾌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미스터리 코드를 품은 평일 일일드라마가 어떻게 향후 스토리를 이끌어갈 지도 드라마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여지는 남았다. 안재모의 정통 바람 등 치정, 불륜의 스토리로 번질 수 있는 소재가 있는 것. 이를 어떻게 건강하고 유쾌하게 풀어갈 지는 제작진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막장드라마가 아닌 세 배우의 개성과 미스터리 코드가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일일드라마로 전개되길 바라본다.

한편 ‘위대한 조강지처’는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 등을 연출한 김흥동 PD와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 등을 집필한 황순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매주 평일 오후 MBC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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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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