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5000명 돌파, 대규모 확산 가능성朴대통령 “일상 복귀”···김무성 “마스크 불필요”초기 ‘무능대처’ 이어 논란만 가중 ‘빈축’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메르스 확산으로 최근 휴업했던 서울시내 중·고교를 잇따라 방문했다. 학생들을 만난 박 대통령은 메르스를 ‘중동식 독감’으로 표현하면서 손 씻기 등의 예방 습관만 있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선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일생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해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행보는 국민들이 과도한 메르스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에 복귀하는 것이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메르스 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 대표 역시 과도한 공포 확산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16일 3차 유행의 진원지로 꼽힌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을 찾은 김 대표는 “과잉 공포감을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스는 공기로 인한 감염이 되지 않는다”며 “환자나 격리자를 만난다면 써야겠지만 아니라면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처럼 ‘안심’을 강조하는 것도 가시적인 조치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당의 한 의원은 “메르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뒤에 국민에게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순서”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의원은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3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낮다고 한 정부의 말은 모두 빗나갔다”며 “(안심 행보는) 오히려 반감이나 추가적인 의혹만 부추길 뿐”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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