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우려했던 종목 변동성 크지 않아시행 일주일 만에 투자심리 안정세첫날 감소했던 거래량도 상승 곡선“당국 모니터링 당분간 필요” 지적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총 46번의 상한가가 발생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번, 코스닥시장에서는 14번 나타났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에 그쳤다.
지난 15일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동성을 보인 종목은 일부 우선주를 비롯한 소형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과 함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태양금속우선주가 차지했다.
지난 15일 1115원으로 출발한 이 종목은 이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후 19일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 밖에 170% 이상 SK네트웍스우선주를 비롯해 진흥기업우B(97.59%),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2우(88.36%), 진행기업2우B(71.02%) 등 주간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우선주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하는 소형주들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삼양홀딩스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레드로버는 지난 한 주간 각각 60.49%, 60.30%의 상승률을 기록해 우선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코스닥시장의 STS반도체는 50% 넘게 급락하며 일주일 만에 주가가 반 토막으로 축소됐다. 이 외에도 스포츠서울(34.88%)과 휘닉스소재(33.93%), 코아로직(32.32%), 엠젠(30.79%), 베셀(27.78%) 등이 가격제한폭 확대 영향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시현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망세 확대로 다소 위축됐던 거래대금은 다시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거래대금이 4조968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인 12일 기록한 6조1522억원에 비해 1조2000억원 가량 감소한 바 있다. 코스피 일일거래대금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하지만 다음 날 6조3600억원으로 곧바로 거래량을 회복한 코스피는 17일 5조1126억원, 18일과 19일에는 각각 5조3242억원, 5조6499억원으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시행 첫날 3조3600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던 코스닥 역시 17일(3조9354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4조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보다 적어 당초 우려보다 무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도 시행 초기 뚜렷한 혼란 없이 무난하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시행 첫날 거래량이 다소 줄었으나 곧바로 이를 회복했고, 종목별 변동성 역시 일부 소형주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거래소 측 관계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시행 첫 주가 무난하게 지나갔다”며 “단기간 거래 위축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도 시행 후 급등락 종목이 우선주 등 중소형주에 집중된 만큼 여전히 투자 주의와 함께 당국 모니터링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 특성상 단기간 상한가를 기록했듯이 낙폭 충격도 그만큼 클 수 있다”며 “시행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쏠림 현상에 대한 당국의 모니터링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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