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종목 상한가 터치···하한가는 없어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5조원 밑돌아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약세··· 증권업종도 하락전문가들 “변동성 우려에 관망세 확산”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4곳, 코스닥시장 3곳 등 총 7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상승률이 15%를 넘어선 종목도 9개 종목(유가증권시장 6곳, 코스닥시장 3곳)에 달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주반도체로 전 거래일보다 29.93% 치솟았다. 이어 계양전기우선주가 29.86%로 뒤를 이었고, GT&T와 대호피앤씨우선주,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우전주가 각각 29%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1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대부분 소형주가 차지했다.
상한가를 터치한 종목 중에서는 삼양홀딩스를 제외하고 모두 소형주였고, 15% 이상 오른 종목 역시 로체시스템즈(23.68%), 네오피델리티(21.27%), 에쓰씨엔지니어링(17.36%) 등 소규모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반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17%대 급락세를 보인 루보와 이오테크닉스를 비롯해 넥스턴(16.77%), 씨그널엔터테인먼트(16.45%), 에이씨티(16.25%), 스포츠서울(15.89%), 신성앨엔에스(15.85%), 에스아이리소(15.55%) 등 8종목이 15%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소보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총 4조7658억원이 거래돼 지난 12일 6조1522억원에 비해 1조3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코스피 일일거래대금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코스닥시장 역시 이날 3조3023억원이 거래돼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000만원 이상 줄어든 모습이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도입된 여러 변동성 완화장치 역시 거래량 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부담스러운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상대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시행 첫날 관망세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것 역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거래 첫 날인 점을 감안할 때 가격제한폭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도 시행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6.55포인트(0.92%) 빠진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은 섬유의복이 6%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2.54%)과 증권(2.14%), 운수창고(1.93%), 종이목재(1.66%)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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