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무능을 국회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정치는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 유독 박근혜 대통령만 거부권 행사로 정쟁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국민들의 고통 앞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결단했다”며 “여당도 마찬가지이고 중재한 정의화 국회의장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야당에 대한 거부이자, 여당에 대한 거부, 국회에 대한 거부, 나아가서는 국민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와 대통령의 무능을 국회의 책임인양 덮어 씌우고 있다”며 “야당·국회와 싸우자는 것이고, 의회 민주주의와 싸우자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싸울 것이고, 우리 당 뿐만아니라 국회 차원의 노력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더 이상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여야가 함께 대통령의 폭거에 맞서고 의회 민주주의와 국회의 입법권을 지켜내야 한다. 국회의장과 여야 양당 대표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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