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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최초 논란 지겹다

[기자수첩]이통사 최초 논란 지겹다

등록 2015.06.29 10:28

수정 2015.06.29 10:4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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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최초 논란 지겹다 기사의 사진

“그들만의 리그예요. 빨라졌다는데 어디 체감하는 사람 있나요?”

이통사 간 또 한 번 ‘세계 최초’ 논란이 벌어졌다. 이번엔 기가 LTE상용화 시점을 두고 이통3사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결합해 속도를 높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발표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반박하고 나선 것. T가 무선랜(WiFi, 와이파이)와 LTE을 결합해 속도를 높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발표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반박하고 나선 것.

이처럼 신 기술 출시 때마다 이통3사가 벌이는 기 싸움은 이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정작 소비자를 제쳐두고 소모적인 타이틀 경쟁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KT는 기자회견을 열고 LTE 서비스와 와이파이를 묶는 기가 LTE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즉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언론 기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지난 달에 발표한 바 있다”며 같은 날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도 재빨리 6월 중으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뿐이 아니다. 다음날 VoLTE(음성통화서비스) 상용화 발표도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의 VoLTE서비스 상용화 소식에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박하며 서로 ‘내가 먼저’ ‘내가 최고’를 주장했다.

지난해 말 3밴드 LTE-A 서비스 출시 때는 최초 상용화 놓고 SKT와 KT 간의 싸움이 법정공방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같이 양사는 그동안 신 기술이 출시될 때마다 자사 서비스가 세계 최초라며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그러나 이통3사의 반복되는 ‘최초’ 싸움은 소비자의 신뢰도만 떨어뜨린다.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 세계 최초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기존 서비스와 달라진 점이 어떤 부분인지 등이 관건이다. 아직 소비자는 쏟아지는 신기술이 낯설기만 한데 이통사들은 서로 ‘최초’ 타이틀 획득에만 관심이 있다.

이통사가 말하는 진정한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치려면 소비자를 뒷전에 놓고 마케팅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최초’에 대한 진흙탕 싸움을 지양해야 한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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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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