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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멜로 없이 드라마왕국 도약할까··‘라스트’·‘디데이’

[NW분석] JTBC, 멜로 없이 드라마왕국 도약할까··‘라스트’·‘디데이’

등록 2015.07.03 00:01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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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송원섭-박준서-조준형 CP / 사진=JTBCJTBC 송원섭-박준서-조준형 CP / 사진=JTBC


JTBC가 하반기 야심차게 출격시키는 ‘라스트’와 ‘디데이’를 앞세워 드라마 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첫사랑이라는 정통 멜로 소재를 드라마화 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화려한 드라마 장르의 홍수 속에서 화제를 모으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는 포문에 불과하다는 게 JTBC 드라마 제작군단의 목소리.

지난 6월 30일 서울 상암동 JTBC 본사에서 만난 ‘사랑하는 은동아’ 송원섭 CP는 “자사에서 제작한 모든 드라마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대외적으로 볼 때 부끄러운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송 CP는 JTBC 드라마의 지향점으로 시청률을 넘어서는 화제성, 완성도를 뜻하는 웰메이드를 꼽았다. 지상파에는 없는 차별화된 소재를 극화해 비지상파의 한계와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것.

이러한 전략에 입각한 드라마 ‘라스트’, ‘디데이’ 두 편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화제성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 리얼한 현실 위에 펼쳐지는 살아있는 액션 ‘라스트’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라스트'는 조회수 6000만 건을 기록한 강형규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약육강식의 지하 세계에서 100억을 둘러싼 남자들의 치열한 서열경쟁을 그린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황금의 제국’, ‘추적자’를 연출한 조남국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윤계상, 이범수, 서예지, 박원상, 박예진 등이 출연한다.

‘라스트’ 박준서 CP는 원작에 기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웹툰 ‘라스트’가 가진 세계관만 가지고 와서 드라마 작가가 완전히 새판을 짰다”고 강조했다.

박 CP는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나 비하인드를 담으려고 했다. 쉽게 말해 확장판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원작 웹툰의 광팬들도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것 처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 박준서 CP는 “‘라스트'는 액션 느와르의 센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공중파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기 힘든 소재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되는 베이스, 노숙자를 앞세운 지하 범죄 조직이라는 설정이 드라마적인 요소를 잘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JTBC가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찾고 있는 것에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JTBC, 멜로 없이 드라마왕국 도약할까··‘라스트’·‘디데이’ 기사의 사진


‘라스트’의 주인공 장태호는 윤계상이 연기한다. 개천에서 용난 캐릭터에 대해 송원섭 CP는 “우리 사회의 불만 중에 하나가 개천에서 난 용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며 “정상에 오르려는 장태호는 지하세계로 떨어진 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간다”고 작품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현재 ‘라스트’는 4부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다. 액션씬을 비롯해 큰 장면이 많아서 촬영에 일찍 들어갔다는 게 박준서 CP의 설명이다. 다음주부터는 촬영 영상을 공개한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된 액션, 리얼하고 실질적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제작진의 각오처럼 실감나는 현실 속 액션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올 지 주목된다.

◆ 재난물 ’디데이’,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높인다

재난은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는 아니다. 광범위한 스케일과 CG등 다양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 국내 드라마는 대부분 생방송 촬영과 쪽대본이 현실이다. 이러한 지상파 촬영 여건의 한계를 JTBC가 사전제작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나섰다.

‘디데이’는 서울 전역에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도시가 마비된 상황에서 생명과 신념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조요원과 응급의학과 의사 등의 이야기를 다룬 ‘디데이’는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김정화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만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뽐낸 원작 웹툰은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영상으로 옮겨오기란 쉽지 않다. 가시적으로 구현에 내는 것이 제작진의 숙제일 터.

 JTBC, 멜로 없이 드라마왕국 도약할까··‘라스트’·‘디데이’ 기사의 사진


‘디데이’의 조준형 CP는 “스케일이 기대를 거는 분들이 많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큰 지진에 대한 CG는 극 초반부에 몰려 있고, 여진은 중·후반부에 배치돼 있다.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원섭 CP는 “대재난이 벌어졌을 때, 과연 '누가 우리를 구해주고, 누가 우리의 영웅이 돼 줄 것인가'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드라마”라며 “정부와 국회의원이 뒷짐 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결국 우리를 구해줄 수 있는 것은 구조대원과 의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이라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을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CG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조준형 CP는 “CG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 멜로 없이 드라마 왕국 노린다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드라마를 살펴보자. ‘맨도롱 또똣’, ‘상류사회’, ‘가면’, ‘너를 기억해’,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의 공통분모는 기승전멜로라는 것. 추리, 범죄 수사물 등 장르드라마를 표방하며 출발했지만 결국에는 주인공이 만나 사랑하는 내용이라는 것은 공통적이다.

이처럼 멜로물이 범람하는 국내 드라마계에 JTBC는 강력한 장르물 두 편을 편성해 드라마 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박준서 CP는 “시청자들이 보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드라마를 만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JTBC가 ‘라스트’, ‘디데이’ 두 편의 드라마를 앞세워 하반기 새 바람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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