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비용 적지만 매출 대비 비중 높아져
국내 중소 제약사들이 규모는 작지만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한 제약사는 한미약품(465억원)이다. 녹십자(232억원)와 대웅제약(227억원), LG생명과학(193억원)과 종근당(18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R&D 투자 비용 톱10 안에는 국내 상위 제약사가 대거 포진하며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소 제약사가 절대적인 비용에서 다소 적은 편이지만 R&D 투자를 늘리면서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 순위에 큰 변화가 생겼다.
매출 대비 R&D 비중 1위와 2위는 전통적인 R&D 강자인 LG생명과학(23.1%)과 한미약품(21.6%)의 차지였다. 그렇지만 한국유나이티드제약(13.2%)이 3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외에도 부광약품(11.5%·6위)과 현대약품(11.4%·7위), 대원제약(10.5%·9위)이 톱10 안에 포함됐다.
이런 변화는 매출액 대비 R&D 증감률에서도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매출액 대비 R&D 증감률 5.9%포인트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부광약품(5.0%포인트)이었다. 3위와 4위 역시 중소 제약사인 삼성제약(3.6%포인트)과 현대약품(3.5%포인트)이었으며 대원제약(2.3%포인트·8위)과 영진약품(1.5%포인트·10위)도 톱10에 들어왔다.
이는 그동안 R&D에 큰 관심이 없던 중소 제약사들이 직접적인 투자를 늘리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 개발 등을 목표로 R&D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신약 후보물질 등을 발견해 상위 제약사나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R&D 역사는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상위 제약사의 적극적인 투자가 중소 제약사로 옮겨가고 있다. 절대적인 비용은 적어도 중소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꾸준히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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