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체 수입주류 시장 선도기업 목표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주인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를 부산·영남 시장에 이어 제주에 출시했다. 이어 회계연도 2018년까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단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전체 수입주류 시장 1등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3일 제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5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부산·영남 출시 이후 소비자의 성원에 힘입어 제주에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부산·영남 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디아지오에 따르면 영업소 재판매 비율이 80% 이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출시 2개월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 같은 인기에 지난달 말 가정용 제품도 출시됐다.
부산·영남에 이은 두 번째 시장으로 제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상욱 디아지오코리아 영업전략 총괄 상무는 “제주 시장은 전국에서 부산·영남과 더불어 가장 프리미엄 위스키를 많이 소비하는 특별한 시장”이라며 “제주 지역 주민들이 가벼운 저녁 자리를 즐기고, 프리미엄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 윈저 더블유 아이스 시장 확대에 최우선 지역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전국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3위 규모의 시장이다. 특히 전체 위스키 시장이 다소 침체된 반면 제주 지역은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이 디아지오코리아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5년 3.6%포인트 감소한 반면 제주는 4.7%포인트 성장했다.
다만 최근 제주도를 자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디아지오코리아는 강조했다.
조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이 시장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제주 지역민들이 경기가 좋아 위스키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하반기 중으로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기타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한 상무는 “가장 큰 시장은 서울이기 때문에 이곳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서울은 저도주 선호 경향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서울 시장은 아직 주력 제품인 윈저 12년산, 17년산 등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다”며 “조금씩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 정도로 서울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디아지오코리아는 현재 위스키 중심인 포트폴리오에 대해 향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계연도 기준 2014년까지 수입 위스키 시장의 확고한 선도 기업이 된다는 목표로 움직였다면 2016년까지는 보드카 등 수입 증류주 시장을 주도하고 2018년에는 맥주 등 전체 수입주류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우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위스키 브랜드 10위 안에 자사 브랜드 3개를 올려놓는다는 방침이다. 또 몇 년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스미노프 등을 통해 보드카·진 시장에서는 2위 브랜드를 만들고, 2015년 기준 전년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기네스를 수입맥주 시장의 확고한 3위로 만들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전체 위스키 시장은 감소한 반면 다양한 주류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와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읽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고객이 선호하는 주류 파트너가 되는 것이 전략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아지오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주류 회사이다. 전 세계 18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1위 프리미엄 주류회사로 상위 20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조니워커, 스미노프, 기네스, 베일리스, J&B, 캡틴모건, 텐커레이 등 8개를 보유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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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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