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헌)에서 매사에 진중하고 책임감이 강한 청년 김지완 역을 맡은 이준혁이 천호진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의 칼날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파랑새의 집’에서는 극 중 김지완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챈 장태수(천호진 분) 회장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그의 악행을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완은 장태수 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로챘다는 사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완은 과거 아버지가 운영했던 태후산업과 거래했던 세기 은행의 강재철(정원중 분)이 차명계좌의 정보가 담긴 수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갔으나 수첩은 이미 장태수 회장에게 넘어간 뒤였다.
다행스럽게도 친구이자 장태수 회장의 아들인 장현도(이상엽 분)의 도움으로 수첩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 정보를 토대로 차명계좌에 등록된 인물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이미 그들은 장태수 회장에 의해 돈에 매수됐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지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베스트 글로벌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 지완은 장태수의 악행을 낱낱이 밝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계약 건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던 장태수에게 화인투자전문회사 신영환(남경읍 분) 주주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지완은 장태수 회장이 친구를 배신하고 그 재산을 가로채 불법적인 방법으로 베스트 글로벌을 세웠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다.
장내는 술렁였고, 장태수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늘 당하기만 했던 지완이 아니었다. 강재철 지완의 편을 들며 역시 당시 장태수가 가지고 온 위임장으로 40명의 차명계좌를 만들었다고 증언해 과거의 사건이 장태수 회장의 목을 옥죄기 시작했다.
이준혁은 이처럼 지완이 앞으로 이어갈 반격을 더욱 기대하게 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준혁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차근차근 실마리를 찾아가는 차분함뿐만 아니라 배신감과 증오가 담긴 복합적인 감정을 절제된 분노 연기로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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