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dpa 통신은 유로그룹이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9일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에 맞춰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이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유로그룹 회의의 여파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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