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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우조선해양 사태 '유상증자' 가닥

시중은행, 대우조선해양 사태 '유상증자' 가닥

등록 2015.07.16 14:29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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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추가 충당금’ 에서 ‘유상증자’로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최대 3조원대 손실을 볼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의 경우 채권단의 피해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개선으로 해결 가닥을 잡고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유상증자 등 다른 대안이 논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2011년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의 건조기간 지연으로 2조원대로 추정되는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체 구조조정이나 자율협약(채권당 공동관리) 추진 방안이 수면위로 급 부상했다. 국내 은행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총 21조7000억원(NH투자증권 추정치)에 달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이 중 제1 금융권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14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12조5000억원의 가장 많은 익스포저를 보유했고, 뒤이어 산업은행 4조1000억원, 농협은행 1조6000억원, 하나·외환은행 1조95억원, 국민은행 8967억원, 우리은행 5469억원, 신한은행 4087억원, 기업은행, 898억원, 부산·경남은행 462억원, 광주·전북은행 266억원의 여신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여신은 두 단계 이상 건전성이 하락해 ‘고정이하’로 평가되며 각 은행은 20%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다만 현재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RG 확보가 불가능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채권단의 피해가 동반 상승한다는 점을 이유로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모색 중 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추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정확한 실사를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ozdark@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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