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 끝판왕’ 스텔라, 논란도 잠재울 야심작 ‘떨려요’로 컴백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그룹 스텔라가 야심찬 컴백을 알렸다. 스텔라는 ‘역대급’ 섹시 콘셉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절정의 섹시함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선정성으로 여러차례 논란이 됐던 곡 ‘마리오네트’보다는 조금 더 밝아진 신곡 ‘떨려요’를 지난 20일 발매한 스텔라는 더욱 화끈해졌다.
특히 컴백 전 공개된 20초 가량의 짧은 영상의 티저는 공개할 때부터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해석하기에 따라 미묘한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장면들이 수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는 샤이니, EXID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디지테디의 작품으로 쇼케이스에 전시된 상품처럼 몰개성하고 대상화된 여자 아이돌을 관음하는 대중에 자유를 갈망하며 자신들을 억압하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던지는 스텔라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뮤직비디오 차트 1등을 차지해 큰 화제가 됐다. 스텔라 소속사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은 “뮤직비디오 차트 1등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음원차트 또한 발매 후 3일 만에 톱 100에 진입했고 차트 순위 공약을 준비중이다. 기대해달라”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텔라는 기존에 ‘야하다’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 또 ‘섹시’에 가려졌던 음악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인기도 올라가게 된 것.
지난 20일 오후 열린 컴백 쇼케이스 자리에서 멤버들은 “섹시 콘셉트는 물론 귀여운 콘셉트까지 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스텔라의 신곡 ‘떨려요’는 프로듀싱그룹 모노트리 소속 작곡가 황현의 곡으로 Nu Disco 장르를 바탕으로 세련된 사운드를 추구했으며 랩, 메인보컬의 구분없이 모든 멤버가 서로의 영역을 참여하며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를 이뤘다.
전주부터 여러 가지 소스들이 모자이크처럼 흩어져 긴장감을 이룬 악기들은 후렴구에서 시원한 신스 사운드와 대치되며 가사의 내용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스텔라는 이번 ‘떨려요’ 활동을 통해 ‘섹시 끝판왕’의 수식어를 뛰어 넘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신인 걸그룹 소나무, ‘걸스 힙합’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할까
지난 1월 가요계에 데뷔한 시크릿 여동생 그룹 소나무도 가요계 걸그룹 대전에 뛰어들었다.
소나무는 지난 20일 가요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 사단의 신예 프로듀서 EastWest와 주목받는 래퍼 우노가 힘을 합친 곡 ‘쿠션(CUSHION)’을 발표했다.
컴백 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속 일곱 명의 멤버들은 밝은 햇살을 배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을 자랑했다. 청순한 뱅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리더 수민, 매끈한 각선미를 뽐내는 서브보컬 나현, 세련된 데님 패션을 선보인 메인보컬 하이디, 새하얀 피부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의진 등 멤버들 모두 미모에 물이 올랐다.
데뷔곡 ‘데자뷰’ 때와는 다른 컬러풀한 색채로 시선을 끌었다. ‘데자뷰’가 전반적으로 무채색에 가까웠다면 ‘쿠션’에서는 화려한 비비드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
신곡 ‘쿠션’은 중독성 강한 힙합비트를 기반으로 록, 일렉트로닉 등의 다양한 장르를 더해 소나무만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쿠션’에 빗대 표현해 익살스러우면서 풋풋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있는 보컬과 랩이 각자 돋보이면서도 조화를 이뤄 한층 성장한 소나무의 실력을 보여주는 곡이다.
섹시 혹은 청순 콘셉트를 내세운 걸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 장르인 ‘힙합’을 내세운 소나무는 미래지향적 음악과 스타일링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소나무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를 가미한 ‘쿠션’ 무대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수진은 “우리팀의 장점이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라 생각한다. ‘걸스 힙합’하면 소나무가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라며 “소나무는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 됐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힙합 장르만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소나무의 이번 앨범에는 ‘쿠션’ 외에도 힙합은 물론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수록 돼 소나무 멤버들의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멤버들의 참여가 높아 기대가 모아진다.
◆ 헬로비너스, 섹시하거나 도도하거나···‘섹시크’ 콘셉트로 가요계 공략
헬로비너스는 파격적인 ‘섹시크(섹시+시크)’ 콘셉트로 걸그룹 대전에 뛰어들었다. 헬로비너스는 22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미니앨범 ‘난 예술이야’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한 전곡을 공개했다.
헬로비너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세 ‘섹시크돌’의 자리를 노리며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모습을 대변했다.
용감한형제와 ‘끈적끈적’ ‘위글위글’에 이어 세 번째 만남으로 헬로비너스의 치명적인 매력을 최고로 끌어올린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함께 공개된 ‘난 예술이야’ 뮤직비디오에서는 헬로비너스의 장점인 섹시 퍼포먼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돼 예술적인 안무를 볼 수 있다. 포인트 안무인 ‘베짱이 댄스’로 당당한 여성을 표현했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중독성을 높였다.
특히 헬로비너스는 컴백 전부터 화끈한 프로모션으로 신곡에 자신감을 더했다. 지난 17일~18일 이틀에 걸쳐 서울과 부산의 클럽에서 ‘난 예술이야’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난 예술이야’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에서는 클러버들이 떼창과 떼춤을 추며 호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발매 전날인 21일 오후 홍대 인근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팬 500명이 보는 앞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였는데 처음 듣는 관객들도 단번에 후렴구를 따라하며 대박을 예감케 했다.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는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장르가 어우러진 빠른 비트에 신나는 댄스곡으로 ‘난 예술이야’라는 한마디로 당당한 여자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가요계 ‘섹시크’ 열풍을 불러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선배 에이핑크에 ‘청순’ 도전장 내민 여자친구
에이핑크에 대적할만한 청순 콘셉트를 내세운 상큼한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도 23일 컴백했다. 청순 걸그룹의 대표주자 에이핑크와 맞대결이 성사 된 것.
여자친구는 23일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를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선배 그룹인 에이핑크보다 딱 일주일 늦게 컴백한 여자친구는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데뷔곡 ‘유리구슬’로 여자친구와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작곡팀 이기용배가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곡으로 스윙이 가미된 바운스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티저 영상에서 스캣처럼 들리는 후렴구 부분의 가사 ‘Me gustastu’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로 노래의 듣는 재미를 더한다.
여자친구는 지난 1월 발매한 데뷔곡 ‘유리구슬’이 돌풍을 일으키며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신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청순한 외모는 물론, 숨겨진 노래 실력 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멤버 유주는 래퍼 로꼬와 함께 SBS ‘냄새를 보는 소녀’ OST ‘우연히 봄’을 히트시켰으며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역대 최연소 주인공으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데뷔 6개월 차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일.
이 때문에 많은 대중들은 여자친구의 신곡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플라워 버드’가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봉오리를 뜻하는 말로 여자친구 특유의 생기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듬뿍 담은 앨범은 이번에 컴백 시기가 겹친 선배 에이핑크와 청순 걸그룹 콘셉트로 맞대결을 펼치며 가요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소녀시대를 필두로 2011년 에이핑크, 2015년 여자친구가 각각 데뷔하며 4년주기 청순돌 탄생이라는 공식이 번지고 있는 터라 여자친구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여자친구가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생기발랄한 사랑스러움과 더욱 업그레이드 된 음악으로 올 여름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활동을 기대케 만들었다.
파격적인 섹시에 강렬한 에너지, 그리고 도도한 매력에 청순함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로 가요계 ‘대세’ 걸그룹 도약을 노리고 있는 네 팀의 걸그룹이 2015년 7월 가요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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