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에 가려졌지만 노래는 최고예요”
‘역대급’ 섹시 콘셉트로 평가되는 걸그룹 스텔라가 절정의 섹시함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선정성으로 여러차례 논란이 됐던 곡 ‘마리오네트’보다 좀 더 밝아진 신곡 ‘떨려요’로 더욱 화끈해졌다.
스텔라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새 앨범 ‘떨려요(Vibrato)’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개그맨 최군이 진행을 맡았다.
최군은 “최고의 의상에 안무도 기가 막힌다. 떨리는 쇼케이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화이트 색상의 올인원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스텔라는 지난해 2월에 발매한 ‘마리오네트’ 무대로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섹시하면서 도발적인 안무로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곡 무대 준비를 위해 퇴장한 스텔라는 ‘떨려요’ 뮤직비디오를 상영했다. ‘떨려요’ 뮤직비디오는 앞서 20초가량 짧은 영상의 티저를 공개할 때부터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해석하기에 따라 미묘한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장면들이 수차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번엔 섹시한 블랙 원피스를 입고 다시 등장한 스텔라 멤버들은 신곡 ‘떨려요’ 무대를 선사했다. 파격적인 안무와 뇌쇄적인 눈빛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무대를 마친 가영은 “쇼케이스에 많은 기자님들이 와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민희는 “올 여름 스텔라와 함께 떨리셨으면 좋겠다”고 세스 있게 말했다.
효은 역시 “앞으로도 스텔라 열심히 활동할테니 더욱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고, 막내 전율은 “먼길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되게 열심히 준비했으니 노출만 보시지 말고 무대 이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앞선 화제를 입증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전율은 “곡 선정부터 멤버들이 똘똘 뭉쳤다. 녹음부터 안무까지 무릎에 멍이 들 때까지 연습했다”며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텔라는 ‘노출’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민희는 “노출이라고 해서 안 좋게만 바라보셔서 걱정이 됐다. 우리는 큰 관심 받아서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조심 스럽게 언급했다.
이어 가영은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섹시 콘셉트를 하게 된 만큼 잘 소화하기 위해 당당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 중점을 둔 것에 효은은 “안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표정도 준비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고 설명했다. 이후 효은은 포인트 안무로 골반 댄스를 선보여 취재진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멤버들은 최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걸그룹 대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막내 전율은 “모든 선배님들의 무대를 인상깊게 봤다. 걸그룹 대전이라서 경쟁을 하기보다는 우리는 스텔라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영 역시 “진짜 다 멋있으신 것 같다. 우리는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경쟁보다는 우리만의 길을 걷는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영이 이야기하는 ‘스텔라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가영은 “섹시 걸그룹들이 많은데 우리는 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남들이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한 것 같다”며 “처음이기 때문에 과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는 당당하다. 그게 스텔라만의 색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섹시 콘셉트를 지향하다보니 아무래도 몸매 관리에 신경이 쓰일터. 하지만 이들은 몸매는 물론 음악에도 신경을 썼다고 힘주어 말했다.
효은은 “몸매 관리는 당연하고 안무나 표정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고, 가영은 “‘마리오네트’와 같은 어두운 곡도 있었지만 이번엔 좀 밝게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스텔라는 지난 2011년에 데뷔한 5년차 그룹.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 사이에서는 ‘신인 걸그룹’으로 각인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가영은 “2011년 데뷔했지만 3년동안 1년에 한 곡씩 밖에 내지 않았다. 그래서 갖고 있는 곡이 열 곡도 안된다”며 “지난해 이름을 알렸고 이번에 ‘떨려요’로 노래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서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스텔라는 지난해 ‘마리오네트’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큰 이슈를 몰고왔다. 이후 스텔라가 발표하는 곡에는 ‘섹시’ 혹은 ‘야하다’라는 편견이 따라 붙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떨려요’ 뮤직비디오에서도 선정성 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장면이 다수 포함 돼 있다.
이에 대해 전율은 “가사 내용이 한 사람에게 내 마음이 열린다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마음의 문을 열겠다는 의미를 표현 한 것”이라며 나름대로 해명을 했다.
그러자 가영은 “사실 음란마귀 테스트일 수도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15세에서 29세까지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19금 판정을 받았는데 예전 ‘멍청이’라는 곡도 노출이 딱히 없는데 19세 판정을 받았다. ‘마리오네트’ 이후부터 우리는 무얼 해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선정성 논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섹시’ 콘셉트를 전면으로 내세우다 보니 공략하는 연령층 역시 한정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민희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여성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실제로도 섹시한 걸그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스텔라는 컴백 직전 공개한 자켓 사진에서 ‘티팬티’ 의상으로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너무 야하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가영은 “방송마다 규정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 준비해놨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며 “음악 방송은 학생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의상이나 안무에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는 ‘섹시’라는 공식에 선입견을 깨고 싶은 바람을 여러차례 드러냈다. 효은은 “여러가지 면을 다 소화할 수 있는 팀이다. 자신감이 있다”면서 “어떤 콘셉트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콘셉트가 꼭 섹시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여러 가지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또 가영은 “대중들이 원하는 스텔라의 모습을 살려서 거기에 보완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가영은 “이번 노래가 멤버 모두 자부심도 있고 좋아하는 노래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도 우리 음악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민희는 “이전 곡들은 우울한 곡이 많아서 대중 분들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떨려요’로 대중 분들에게 많이 다가 갈 테니 응원 해달라”고 말했다. 전율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멋진 무대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다. 찾아가는 이벤트를 많이 할 예정이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효은은 “이른 시간부터 많은 분들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스텔라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달라. 감사하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어중간한 섹시’는 거부한다. 팬들의 말을 빌려 ‘확실한 섹시’로 가요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 스텔라. 눈에 보이는 ‘섹시함’에 귀로 들리는 음악에 편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진심이 담긴 노래도 있으니 많이 들어달라”는 가영의 바람처럼, 끼고 있던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스텔라의 노래를 받아들여보자. 그렇다면 스텔라의 숨겨진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텔라는 신곡 ‘떨려요’를 20일 정오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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