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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이준기 이준기 하는군요··· ‘밤을 걷는 선비’ 연기+외모 경지올라

이래서 이준기 이준기 하는군요··· ‘밤을 걷는 선비’ 연기+외모 경지올라

등록 2015.07.24 08:53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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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밤을 걷는 선비’ 6회에서는 수호귀 이준기와 절대 악이자 궁에 살며 왕 위에 군림하는 귀 이수혁의 목숨을 건 싸움이 펼쳐졌다 / 사진= '밤을 걷는 선비' 영상캡처MBC ‘밤을 걷는 선비’ 6회에서는 수호귀 이준기와 절대 악이자 궁에 살며 왕 위에 군림하는 귀 이수혁의 목숨을 건 싸움이 펼쳐졌다 / 사진= '밤을 걷는 선비' 영상캡처


사극 끝판왕답게 이준기의 맹활약이 돋보였던 한회였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로 연연중인 이준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외모에 저절로 몰입하게 만드는 감성 연기는 이미 경지에 오른 수준이라는 평이다.

지난 23일 목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6회에서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분)과 절대 악이자 궁에 살며 왕 위에 군림하는 귀(이수혁 분)의 목숨을 건 싸움이 펼쳐졌다.

귀는 성열이 그토록 숨기려고 하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음란서생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성 안 모든 책쾌들을 잡아들여 피바다를 만들었다.

귀는 이후에도 자신을 없앨 비책인 ‘정현세자비망록’ 역시 양선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지 못해 바랑의 향취를 토대로 주인인 양선을 찾아 다녔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래서 이준기 이준기 하는군요··· ‘밤을 걷는 선비’ 연기+외모 경지올라 기사의 사진


무엇보다 120년 전 ‘정현세자비망록’을 모두 없앴다고 자부하는 귀 역시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그 책으로 인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모든 것을 성열은 알고 있었다. 숲에서 생각시 흡혈귀에게 당하려고 했던 양선을 구한 그날, 나무 앞에 놓고 온 양선의 바랑을 귀가 가져갔음을 알게 됐고 이후 양선에게 산사나무 목걸이를 걸어주며 향취를 지우게 만들었다. 자신이 느꼈던 진한 향취를 귀 역시 느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그러던 중 귀는 깊은 밤 마을을 돌아다니다 한 사내와 마주치게 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내 그가 양선임을 눈치챘다. 바로 성열이 양선에게 준 산사나무 목걸이를 보게 된 것. 이를 알게 된 귀는 양선을 쫓았고, 이 때 성열이 나타나 양선을 또 다시 구해주며 그를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그러나 산사나무로도 가려지지 않은 양선의 향취로 인해 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성열은 양선에게 음석골로 가라고 하면서 “날이 밝을 때 까지는 절대 밖으로 나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결국 성열은 양선을 지키기 위해 귀와 마주했다. 자신 앞에 나타난 성열에게 귀는 “1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연유가 이 바랑의 주인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성열은 “알고 싶으냐. 그럼 날 따라와라”고 말하며 양선을 피해 귀를 따돌렸다.

이에 귀는 “가만, 나를 유인한 것이냐? 이 바랑의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 먹이 감이면 이리 지켜내려고 애를 쓰는 것이냐? 진정 음란서생이라도 되는 것이냐?”라고 비아냥거렸고, 성열은 “왜 그 자가 너를 없앨 비책이라도 가지고 있을까 봐 걱정되느냐?”라고 비웃었다.

이에 귀는 “그런 것이 존재치 아니함은 120년 간 개처럼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닌 네가 더 잘 알 것 아니냐”라고 대꾸했고, 이 말에 성열은 “그럼 너는 내 먹이 감이 탐나서 킁킁거리며 개처럼 쫓아온 것이냐”라고 말하며 귀의 성질을 더욱 돋우었다.

귀는 “그래 그래야지. 순순히 숙이고 들어오면 재미가 없지. 그런데 넌 바랑의 주인을 찾지 못할 것이다. 내 기필코 찾아내서 잡아먹을 것이거든”이라고 더욱 성열의 본능을 일깨웠다. 이렇게 두 사람은 피 튀기는 전쟁을 시작했다.

성열과 귀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은 물론, 송곳니까지 드러내며 서로를 경계했다. 귀의 도발에 성열은 한껏 독이 올랐고 이내 귀의 손에서 양선의 바랑을 빼앗아 달렸다.

해가 뜰 무렵 성열은 벼랑끝에서 바랑을 바다에 던져버렸고, 귀가 성열을 헤치려고 할 때 성열이 주저 앉으며 가리고 있던 해를 뜨게 만들었다. 이에 귀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성열은 귀의 얼굴과 어깨춤에 칼을 꽂았다. 그러나 칼은 뽑혀 성열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처절한 싸움을 펼쳤고, 귀는 성열을 밀치곤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성열은 칼을 꽂은 채 비참하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해야만 했다.

귀는 뛰고 또 뛰어 자신의 지하 궁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햇빛으로 인해 그만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야 말았다. 그리고는 인간의 피를 오랫동안 마시지 않은 성열이 상처가 커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시각, 성열은 처참한 상태로 몸을 피할 곳을 찾아 헤맸다. 이 때 성열을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양선. 간신히 몸을 피한 성열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잊어 버린 채 양선을 바라보며 빨리 탐라에 가는 배를 타라고 재촉을 했고, 양선은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성열이 끝까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눈물샘이 터져 버리고야 말았다.

양선은 “선비님을 홀로 두고 갈 수 없습니다”라는 순간 성열이 의식을 잃어 양선은 오열했고, 애틋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시게 만들었다.

한편 ‘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MBC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올 여름 단 하나의 판타지 멜로의 향취를 제대로 풍겨낸 ‘밤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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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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