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이 마무리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한 ‘창조경제’의 밑그림이 완성된 모양새다. ‘창조’라는 모호한 개념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 2조원 이상의 펀드 규모가 제시됨에 따라 그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출범 후 310일 만에 17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완료됐다. 17개 혁신센터의 핵심은 지역수요와 전담기업의 역량에 맞춰 창업과 중소기업의 혁신, 지역특화산업을 원스톱 지원하는 데 있다.
실제로 출범 10개월이 경과한 현재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업력 7년 미만 기업에 해당하는 창업기업 250개사가 현재 보육 중에 있으며 중소기업 125개사에 대한 혁신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 센터별로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유치 프로그램 및 외부 VC 대상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68개 창업기업에 299억원이 투자됐다. 현재 171억4000만원의 매출과 신규채용 75명이라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창업기업의 경우 올 1월에는 45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 6개월간 5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활동으로는 57건의 기술지원과 116억2500만원의 자금지원이 있었다.
모든 센터에서는 금융, 법률, 특허 등을 한 번에 상담받을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법률존(208건), 금융존(290건) 등을 포함한 총 이용 건수는 1107건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와 더불어 혁신센터 전담기업과 연계한 주요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가장 먼저 출범한 대구센터의 경우 C-Lab(Creative Lab) 운영을 통해 유망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월넛과 람다는 C-Lab 1기 입주기업으로 대표적인 성과사례로 꼽히고 있다. 월넛의 경우 원단 디자인 SW 개발업체로 현재 국내 700여개 관련 기업중 60%가 ‘월넛’의 베타버전을 사용 중이다. 람다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개발업체로 KT와 월 최대 1만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성과에 급급한 단기적 계획만으로는 언젠가 유명무실한 정권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견해 또한 나오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지원기업 대표, 보육기업 대표 및 정부부처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혁신센터의 정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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