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가장 핫한 여성 래퍼 제시와 치타가 '스케치북' 무대를 찾았다.
24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제시&치타와 함께 2015 상반기 화제의 인물인 가수 강남이 출연해 함께 'My Type'을 부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리스마 있는 외모로 '센 언니'라 불리는 두 사람에게 강한 이미지에 대해 묻자 제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생긴 게 이런데 얼굴을 바꿀 순 없지 않나"고 밝혔다. 또한 치타는 "세 보이긴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또 다른 이미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제시는 치타를 보고 "머리가 정말 예뻤다. 그런데 내가 아는 치타가 이 치타인 줄은 몰랐다"며 "여자가 봤을 때도 매력 있는 여자"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반면 치타는 "제시가 들어오자마자 꼬고 있던 다리를 풀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올 상반기에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제시와 치타는 이전에도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 왔는데, 2005년 데뷔해 업타운, 럭키제이 등 그룹 활동 및 솔로 활동을 해온 제시는 "주목 받기 전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나"고 묻는 MC의 질문에 "매일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갔는데 그 길도 아닌 것 같더라. 결론은 음악이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2010년 데뷔한 치타는 2인조 여성 힙합 듀오 '블랙리스트', 크러쉬와 함께한 '마스터피스' 활동하기도 했는데, 인기를 얻지 못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름 따라 간 것 같다"고 답하며 당시의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래퍼로 활동 중인 치타는 과거 보컬리스트였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17세에 음악을 하기 위해 상경한 뒤 사고가 났다. 뇌수술을 하고 목도 많이 상해 더 이상 노래를 할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은 치타는 이어 "나중에 알게 됐는데 '머리를 다친 앤데 밤마다 옥상에 와서 소리를 지른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한 "인생에 있어 큰 사고일 수 있지만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날 두 사람은 '내 인생의 음악'을 소개했다. 제시는 과거에 남자친구와 이별한 뒤 가장 와 닿았던 노래인 리한나의 'Stay'를, 치타는 처음 노래를 시작하며 연습했지만 이후 벌어진 사고 때문에 미완으로 남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을 꼽았고 이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방송에서 쉽게 들을 수 없던 치타의 노래에 MC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놀라워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여성 래퍼인 제시와 치타는 최근 논란이 된 선정적 가사에 대해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치타는 "경쟁을 떠나 눈에 띄고 싶어서 거친 표현을 사용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힙합이라고 꼭 거칠고, 욕이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고 제시는 "욕이 들어가면 재밌긴 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린 친구들이 너무 많이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제시&치타를 비롯해 인피니트, 딕펑스 등이 출연해 한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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