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8호 감방을 시작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투옥돼 고문을 당한 수감시설을 돌아 봤다.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전 준비 없이 즉석에서 기자 회견을 가지고 “일제강점기에 독립투사들에게 가해졌던 가혹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약 40분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돌아보는 동안 모두 11차례나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명록에 ‘만세운동에 힘을 다한 모든 영혼에게 편안함이 있길 바락 독립, 평화, 인권, 우애를 위해서’란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장 기자 회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내놓는 담화에는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한국의 식민지 통치, 중국 침략 등이 역사적 사실로써 담겨야 하고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 그런 내용이 아베 총리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모비 앞에 선 유키오 전 총리는 신발을 벗고 헌화한 뒤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고, 합장하고 고개를 숙인 뒤 독립투사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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