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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차석용, ‘메르스 불황’도 이겨낸 실적 고공행진

서경배-차석용, ‘메르스 불황’도 이겨낸 실적 고공행진

등록 2015.08.13 17:0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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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메르스 타격 최소화

올 상반기 막바지 한국 경제를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메르스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큰 타격이 예상됐지만 K뷰티 열풍이 더 거셌던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5년도 2분기 매출이 1조4132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43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의 매출액 1조4438억원, 영업이익 3207억원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0.1%, 영업이익이 41.4%씩 크게 늘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차별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1조1954억원, 영업이익은 37.7% 증가한 2081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5년 2분기 매출 1조311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38.4% 성장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0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2005년 1분기 이후 41분기 동안 증가한 수치라고 LG생활건강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50.9% 증가한 95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생활용품도 27.4% 증가한 387억, 음료가 22.0% 증가한 342억을 달성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바탕에는 안정 단계에 접어든 K뷰티의 성장세가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쿠션 화장품 등 혁신적인 제품과 한방 화장품의 인기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사업은 방판, 백화점, 면세 등 주요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등 대표상품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국내 백화점 판매 1위 브랜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등 성장 시장은 52.8%나 성장한 24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설화수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리딩 브랜드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 역시 ‘후’, ‘숨’, ‘빌리프’의 고성장으로 프레스티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면세점 매출이 142% 성장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숨’ 브랜드의 면세점 매출 성장세가 높아졌다. 한방화장품인 ‘후’에 집중되어 있던 매출 비중이 발효 화장품인 ‘숨’으로도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 ‘빌리프’는 지난 3월 미국 세포라 매장 입점 이후 미국 주요도시에서 매장을 확대하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사는 탄탄한 브랜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도 고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2분기 메르스 영향의 여파가 3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메르스 타격이 6월과 7월에 집중된 만큼 3분기 실적에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하고 있어 여전히 위기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법인이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위안화 절하가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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