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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참사···40여명 사망

지중해 난민선 참사···40여명 사망

등록 2015.08.16 11:3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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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여명은 구조돼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목숨 건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난민 360여명을 태운 채 침몰 직전에 있던 난민선 한척이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40여명의 난민은 선박 화물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는 이날 AFP통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등을 인용해 이탈리아 해군은 이날 리비아에서 21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 직전에 있는 어선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여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20여명을 구조하고, 화물칸에서 시신 40여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갑판 아래 화물칸에 갇혀 있으면 배가 전복될 때 익사하거나 선박 디젤 엔진의 연기에 질식사할 위험이 크다.

불법 난민이주 브로커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는 난민선의 운임을 적게 내는 난민들을 화물칸에 감금한다고 여러 생존 난민들은 증언한 바 있다.

주로 아프리카 출신 흑인이 화물칸에 갇힌 채 지중해 바다를 건너는 경우가 많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리비아에서 출발하는 난민들의 위기를 국제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늘 사태에 이어) 또 다른 비극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대륙은 자유를 찾아 날아든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들어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몰타 등에 도착한 공식적인 난민수는 2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IOM은 매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달 말 난민수가 지난해 21만9천명보다 3만여 명이 더 많은 25만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 숨진 난민도 최소 2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드미트리 아브라모폴루스 유럽연합(EU) 이민국장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난민들은 주로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1차 종착지'를 삼고 있다.

이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노선과 터키 해안에서 에게해의 그리스 섬으로 향하는 경로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5~10㎞ 거리로 소형 선박으로도 밀입국할 수 있어 지중해를 건너는 것보다 덜 위험한 방법으로 알려진다.

올 들어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은 12만4000여명으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상륙한 난민수 9만4191명을 크게 앞질렀다.

난민들은 그리스 등에서 난민등록을 한 뒤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다른 부유한 유럽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들어서는 터키에서 배를 이용해 그리스로 들어가는 경로 외에 육로로 불가리아를 찾는 난민도 늘고 있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도 난민들에게 인기있는 나라로 꼽힌다.

특히 마케도니아는 3일 체류가 가능한 환승 비자를 주기 때문에 난민들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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