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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슬픔담은 눈빛 역대급··· ‘밤을 걷는 선비’ 뱀파이어 커밍아웃

이준기, 슬픔담은 눈빛 역대급··· ‘밤을 걷는 선비’ 뱀파이어 커밍아웃

등록 2015.08.20 08:15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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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짙은 슬픔을 깃든 애잔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MBC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짙은 슬픔을 깃든 애잔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가 짙은 슬픔을 깃든 애잔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류용재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13회에서 조양선(이유비 분)은 김성열(이준기 분)이 뱀파이어임을 알게 됐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밤선비’ 13회는 빠르게 휘몰아치는 전개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힘입어 수도권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이 상승했다.

음석골에 있던 양선은 호진(최태환 분)에게 김성열(이준기 분)이 궁에서 귀(이수혁 분)와 싸우다 죽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직접 성열의 생사를 확인하겠다며 궁으로 향한다.

양선은 궁녀로 변신해 입궐에 성공하지만 세손빈 최혜령(김소은 분)과 맞닥뜨리게 됐고, 연모하는 이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궁에 왔음을 밝힌다.

이에 혜령은 성열을 연모한다는 양선을 향해 가소롭다는 듯 “그 자는 흡혈귀다. 몰랐나 보구나”라고 말고 한 후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연모? 그 죽었다는 정인이 언제적 사람인지, 그녀를 잊지 못해 아파하며 보낸 세월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지 않느냐?”라며 양선의 진심을 비웃었다.

뿐만 아니라 혜령은 양선에게 성열이 옛 정인을 그리워하며 보낸 세월이 100년이 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양선을 멘붕에 이르게 했다.

양선과 혜령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성열. 그는 양선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돼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지 걱정하며 양선을 애처롭게 바라봐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준기, 슬픔담은 눈빛 역대급··· ‘밤을 걷는 선비’ 뱀파이어 커밍아웃 기사의 사진


이어 성열은 양선에게 자신의 뱀파이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려는 듯 순간이동으로 양선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양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열을 꼭 끌어안으며 “살아계셨던 겁니까?”라며 성열이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자신이 두렵지 않냐고 묻는 성열에게 양선은 자신의 마음을 돌직구로 전했다. 그는 “제가 두려운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선비님은 그 오랜 세월을 한 사람만을 연모하며 지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 분에 비하면 저는 스쳐가는 인연일지도 모릅니다. 허나 이미 한번 죽었던 것이나 다름없는 제 목숨을 살려주신 것이 선비님이십니다. 제게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주신 것도 선비님이십니다. 살아있는 동안 선비님 곁에 있겠습니다. 단, 언제고 제가 죽는다면 그 후로 옛 정인을 기억해 주셨던 딱 그만큼만···저를 잊지 않아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라고 애틋한 진심과 간절한 바람을 솔직하게 전했다.

양선의 돌직구 진심 고백은 마음의 벽을 다시 세우려던 성열로 하여금 양선을 포옹할 수 밖에 없게 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끌림과 애틋한 진심을 솔직하고 간절한 표현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성열과 양선이 애틋한 진심과 연정을 다시 확인한 가운데, 13회 말미에 양선이 어린 시절 뱀파이어가 된 친부 서정도(장서원 분)의 공격을 받던 기억을 찾는 듯하며 ‘성냥커플’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

더불어 조부 현조(이순재 분)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귀를 죽일 비책 중 하나인 서진(현 양선)의 행방을 쫓는 이윤(심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고, 성열은 윤으로부터 양선을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

결국 현조가 죽음에 이르렀고, 윤의 절친한 벗인 노학영(여의주 분)마저 귀에게 죽임을 당하자 귀를 향한 윤의 분노가 절정에 다다랐다. 특히 이로 인해 윤은 성열에 대한 분노와 함께 서진을 귀에게 바쳐 귀의 목숨을 끊겠다는 다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에 ‘성냥커플’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기-이유비의 눈빛 연기가 감정표현에 힘을 실어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준기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뱀파이어임을 밝히며 그를 멀리하려고 하는 뱀파이어 선비의 애잔하고 외로운 감정을 일렁이는 두 눈에 담아냈고, 이유비 역시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강단있게 전하는 양선을 잘 표현해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한 여름 밤에 오싹함과 스릴까지 안기며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밤선비’ 14회는 오늘(20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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