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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걷는선비’ 이유비, 피 마시는 이준기에 목 내밀었다

‘밤을걷는선비’ 이유비, 피 마시는 이준기에 목 내밀었다

등록 2015.08.21 08: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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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살이 타 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이유비를 구하기 위해 햇볕으로 향했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14회에서는 조양선(이유비 분)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려고 하는 김성열(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열은 자신을 연모하고 있는 양선에게 마음껏 감정을 확인시키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줘 왔다. 그러나 성열은 이제 양선에게서 떠나가야 될 시간임을 감지하고 일부러 더욱 멀어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양선은 귀(이수혁 분)에게 물린 뒤 흡혈귀가 된 세손 이윤(심창민 분)의 벗 노학영(여의주 분)에게 목을 물릴 뻔 하며 과거의 기억을 되찾았다.

성열은 쓰러진 양선을 안고 방으로 들어와 눕혔다. 이 때 정신이 든 양선이 벌떡 일어났고, 성열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는 방 한 구석으로 급히 숨어들었고, 이 모습을 본 성열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곧 밖으로 나갔다.

양선을 다독여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한 곳에 접어 두고 뒤를 돌아 나간 성열은 양선을 보고 싶은 마음에 얼굴 그림자 위로 손을 가져다 댔고 이에 양선은 두 손으로 문 고리를 잡으며 마음을 추슬렀지만 쉽게 문을 열지 못했다.

성열은 “이젠 꿈에서 깰 때가 된 듯 하구나”라며 체념했다. 그는 결국 양선을 떠나 보내기로 결심을 했다. 성열은 “내 곁에 있는 한 더 위험해질 뿐이다”라며 호진(최태환 분)에게 양선을 부탁했다.

백인호(한정수 분)는 “진이(양선)도 쉬이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것이오. 정을 떼기가 그리 쉽겠나”라고 말했고, 이에 성열은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떼어 내야지요. 내 곁에 있는 한 싸움에 휘말려 들고 자신이 비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 반드시 그 아이는 스스로를 귀에게 바치려 하겠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속으로 “연모하는 이가 나를 위해 죽는 일만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양선에 대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양선은 성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성열은 양선이 정을 뗄 수 있도록 최대한 매몰찬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 동안 피를 먹지 못했던 성열은 한 없이 약해져 있었고 이에 인호는 동물을 잡아 성열에게 건넸지만 역부족 이었다. 성열의 주위를 맴돌던 양선은 결국 대접에 있는 피를 마시는 성열을 목격했고, 성열은 더욱 보란 듯이 피를 마시며 양선을 지켜봤다.

흡혈귀 본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자신에게서 양선을 멀리 떠나 보내려 하는 마음 역시 내포돼 있었다. 성열은 벌벌 떨고 있는 양선에게 다가갔고 그런 그에게 양선은 “선비님, 많이 힘드셨겠습니다”라며 목을 내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때 성열은 120년 전 정인이었던 이명희(김소은 분)를 떠올렸다.

아침이 밝아오자 성열은 햇빛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조차 없었지만, 그 시각 윤은 혜령의 조언 속에서 양선을 찾아 음석골로 찾아 들었다.

성열은 양선이 귀를 없앨 유일한 비책이라고 믿는 윤에게서 그녀를 지키고자 타 들어가는 육신을 이끌고 음석골로 내려갔고, 윤을 막아서며 “차라리 날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끝까지 양선을 지키기 위해 소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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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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