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기比 6.4%p 축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2분기(4~6월) 해외 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분기 중 국내 거주자(법인 포함)의 해외 카드 이용액이 33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4%포인트 떨어졌다.
여신협회는 달러 강세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의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달러당 1029.2원이던 원·달러 환율 종가 평균은 올해 2분기엔 1,097.4원으로 올랐다.
해외카드 이용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99달러(약 12만원)로 국내 카드 승인실적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인 4만5529원을 상회했다.
소액 결제는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활성화돼 있고 카드로 해외에서 현금을 찾을 때 붙는 수수료를 피하려고 한 번에 고액을 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종별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식당(5.2%), 백화점(-1.3%)과 같은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보다 음반(83.1%), 카탈로그통신판매(128.6%), 서점(47.4%) 등 온라인 직접구매가 활발한 업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은 각국의 환율, 출국자수, 카드결제 편리성 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9.1%)은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라 둔화된 반면, 베트남의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56.3%)은 출국자수(43.5%)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27.3억달러)은 메르스에 따른 입국자수 감소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6.4%, 전년동기대비)을 기록했다.
여신협회는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이 마이너스 증가율(-6.4%)을 기록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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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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