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가 자신이 흡혈귀의 핏줄임을 알았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15회에서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흡혈귀 귀(이수혁 분)를 없앨 유일한 비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얘기를 듣고 김성열(이준기 분)을 떠나 자신을 바쳐 이 모든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잡아가려는 윤(심창민 분)으로 인해 자신이 귀를 없앨 비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양선은 성열과의 도피 과정에서 수향(장희진 분)으로 인해 믿지 못할 얘기를 전해 들었다. 자신이 귀를 없앨 세가지 비책 중 ‘모계’에 해당하는 흡혈귀의 핏줄을 가진 자라는 것.
수향은 앞서 혜령(김소은 분)이 성열을 햇빛으로 지켜주는 ‘검은 도포’를 빼앗아 갔음을 간파했고, 그와의 대면을 통해 양선이 귀의 자손이자 귀를 죽일 유일한 비책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수향은 피신해 있는 성열을 찾아갔고 “복수를 위해, 또 다시 정인의 목숨을 바치게 한다.. 귀를 죽이고자 귀가 되어야 한다면, 차라리 귀와 싸우다 내가 죽고 말겠다”는 성열의 말에 문 밖을 나섰다. 수향은 문 밖에서 이를 듣게 된 망연자실한 양선을 마주했고, 그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다.
그런 양선에게 수향은 “네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 딸이, 혹은 그 아이가 낳은 딸이, 어느 세대가 되었건 네 모계후손 중 하나가 귀에게 바쳐져야만 한다”고 말했고, 양선은 이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결단을 내렸다.
양선은 성열과의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산책으로 자신의 신상을 정리했고, 귀에게 바쳐질 공녀를 자청해 발걸음을 옮겼다.
귀는 “잔치를 열었으니, 어서 손님이 와야할텐데”라며 묘한 미소를 짓고 있던 찰나 성열은 양선이 공녀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호진(최태환 분)을 통해 양선의 희생만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호진이 백종사를 통해 양선이 친모도 귀에 물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귀가 모계의 피를 흡혈하고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 와중에 양선은 화양각에서 공녀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양선의 얼굴에 분을 칠해주던 수향은 “귀가 사람인 여인과 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는데 그 후손이 하필. 네 팔자도 기구하기 짝이 없구나. 허나 어쩌겠느냐. 타고난 핏줄이 그러한 것을”이라며 함께 가슴 아파했다.
그런 수향에게 양선은 담담하게 “그리 태어난 것은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라면서도 “허나 이렇게 죽는 것은 제가 선택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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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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