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신차효과와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국내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 증가로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늘어났다.
반면, 신흥시장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했고, 중국 및 신흥시장 수요 위축으로 자동차부품은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9327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2% 증가했고, 국내 생산도 4.3%늘어난 28만4803대를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13만9327대다. 국산차 11만8763대, 수입차 2만564대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4% 판매가 늘었고, 수입차는 국산차의 두 배가 넘는 24.7%를 기록했다. 단, 전달이 7월과 비교해 보면 국산차는 11.3%, 수입차 11% 판매가 감소했다.
8월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한국지엠 스파크, 기아 케이파이브(이하 K5) 등의 신차효과에 더해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의 인기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는 8월 내수판매 1위와 2위를 달성한 아반떼(8806대)와 싼타페(7957대)가 판매를 견인,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했다.
기아는 K5 신차효과와 쏘렌토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 호조로 내수판매가 15.9%늘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임팔라 등 신차효과와 트랙스 등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증가,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인 1만3844대를 판매했다.
쌍용은 티볼리 디젤모델의 신차효과를 더하며 45.7%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QM3, SM7의 판매 호조로 30.8% 늘었다.
수입차 판매와 점유율은 매년 증가추세다. 2013년 8월 1만3978대에서 작년 8월 1만6494대에 이어 올해 8월 2만564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도 8월 기준으로 2013년 11.2%에서 작년 13.4%, 올해 14.8%로 증가하고 있다.
8월 자동차 수출은 엔화 및 유로화 절하에 따른 경쟁력 약화, 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대수기준으로 0.7%감소한 18만1915대를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1%감소한 27억불로 집계됐다.
현대는 투싼 등 신차의 투입과 액센트(수출1위, 1만9155대), 아반떼 등 소형차가 수출을 견인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7.1% 증가했다.
반면, 기아는 신차인 K5가 내수시장에 집중 투입됐고, 신흥시장 위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수출은 0.9%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스파크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랙스, 캡티바 등 주력모델의 수출이 저조해지면서 28.2% 떨어졌고, 쌍용은 주력시장인 러시아로의 수출 중단 등으로 인해 27.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연식 변경에 따른 수출물량 조절, QM5 수출 감소 등으로 33.7% 감소했다.
8월 자동차생산은 수출이 감소하고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일 줄었지만, 내수확대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3%증가한 28만4803대를 생산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수출비중 2위(22.9%)를 차지했던 중국시장 및 신흥시장 수요 위축에 따라 현지 완성차 공장 부품수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9%감소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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