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6일 오전 낚시 어선이 전복된 채 발견됐다.
어선에 타고 있던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승선 인원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즉각 구조작업에 나섰고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6일 제ㅈ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제주 추자도에서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가 오후 7시38분 마지막으로 연락이 이뤄진 뒤 통신이 끊어졌다.
이후 해수부는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종합상황실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렸으며 이날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선이 돌고래호 승선객 3명을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 구조됐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해경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현재 10여명이 실종된 상태로 이 가운에 시신 2구가 전복된 배와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사망자 몸에는 아이스박스가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고 어업자원정책관이 총괄반장을 맡았다. 해수부는 해양사고나 재난으로 체계적인 수습이 필요할 때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다.
해수부와 해경은 현재경비함정 29척과군함, 관공선, 어업지도선 동원가능한 선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선명부를 토대로 정확한 실종자수와 신원을 파악중이다.
해경은 돌고래호가 발견된 해상 주변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선체 내부를 수색했지만 사망자와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래호는 전날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밤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7시39분쯤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쯤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 오후 8시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
한편 생존자들은 “양식장 줄에 걸려 전복했으며 파도 심했다”는 증언이 있는 가운데 해경은 기상악화에 무리한 출항이 문제인 것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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