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전세와 유사한 전환보증금 제도 수요자 인기
뉴스테이 1호 아파트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e편한세상 도화’가 2105가구의 청약 접수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 5.5:1 (1만1258명 청약)로 성공 마감했다.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e편한세상 도화는 뉴스테이 사업의 첫 사업지로 비교적 높은 청약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좋은 스타트라는 평이다.
시장에서는 성공 분양의 배경으로 ‘전환보증금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세에 거부감을 느끼는 수요자들에게 조건부 전세 제도와 유사한 전환보증금 제도를 마련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e편한세상 도화는 전·월세 전환율(보증금의 월세 전환 이자율) 연 3%를 적용했다. 전용 59㎡의 경우 보증금 800만원을 더 낼 때마다 월세가 2만원씩 싸진다. 이런 식으로 기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3만 5000원에서 보증금 4000만원을 더 내면 월세가 약 33만원으로 낮아진다. 전환보증금 조건은 입주 6개월 전부터 신청을 받아 입주 때 추가 금액을 내면 된다.
e편한세상 도화 관계자는 “무주택자면서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이면 세액공제 등 혜택도 있고 전환보증금 제도를 통해 월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낮은 월세에 안정적인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환보증금 제도가 월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 실장은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전세제도는 독특하지만 관습법 처럼 오랜시간 내려왔던 제도다. 현재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이 서민들에게 주거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전환보증금 제도가 수요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뉴스테이 사업지에서는 이같은 전환보증금 제도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대림동 뉴스테이 사업의 시행을 맡은 한화자산신탁과 신당동 뉴스테이 사업의 시행을 맡은 해피투게더하우스측에서는 “아직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고 이사회 등 사안을 검토한 뒤에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전환보증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대림동은 전용 35㎡ 주택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권선동이 전용 85㎡ 아파트가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신당동은 전용 25㎡ 주택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다.
※용어설명
전환보증금제도: 임차인의 재정 상황에 맞춰 임차인이 보증금과 월임대료 구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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