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 없다지만 있을지도 모르겠다.
효린-유빈-길미를 앞세운 '언프리티랩스타'가 시즌2로 돌아온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 고익조PD, 한동철 국장이 참석했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여자 래퍼들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대표 힙합 프로듀셔들이 신곡을 발표하면 곡 녹음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래퍼들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에서는 랩퍼 치타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3월 26일 종영했다.
시즌1는 여성 래퍼들의 대결이라는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5개월 만에 새 얼굴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이날 '언프리티랩스타2' 제작발표회는 어떤 행사보다 뜨거웠다. 앞서 방송된 '쇼미더머니4'에서 불거진 디스전과 논란에 대해 연출진은 해명해야 했다. 이는 시즌2과 연장선에 놓인 것.
'언프리티랩스타2'를 연출하는 고익조PD는 "'쇼미더머니'를 비롯한 힙합프로그램이 처음 생겼을 때 새롭게 보였고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고 자평했다.
고 PD는 "언어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신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라며 "불 필요한 부분을 배제하고 정확시 지켜서 보시는 시청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겠다"고 해명했다.
한동철 국장은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랩퍼를 발굴해 보여드리겠다는 취지보다 국내 다양한 음악 장르 중에서 힙합을 알리고 싶어서 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 국장은 "녹화 중에 재미있는 소스가 나오면 최대한 왜곡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려고 하다. 그게 화제성만 부각시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편집하는 PD도 사람이다보니 편중되게 갔던 부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 부분은 점점 객관적으로 본질을 살리며, 편집 방향을 자각하며 수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철은 편견 없이 '언프리티 랩스타2'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한동철 국장은 "디스(랩)가 화제만 일으키는게 아니냐는 역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신다면 그것도 문제다"라며 "디스는 힙합 문화에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생각을 표현할 때 말이나 글로 한다. 힙합 아티스트는 랩으로 한다. 그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디스에 집중하는 시청자들에게 당부와 해명을 반복했다.
고익조 PD는 "디스전은 일부이고, 나머지 다른 내용도 많지만 (디스가) 강렬하기에 부각되는 것 같다. 다른 부분도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는 멤버들은 어떤 생각일까.
혜이즈는 "(디스는) 힙합 문화 중 하나이고, 시청자들이 한 코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랩 가사와 센스, 표현력, 재치가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캐스퍼 역시 "힙합은 역동적이고 스포츠적인 성격이 있다. 디스는 힙합 문화다. 퍼포먼스, 랩핑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사람들이 디스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룰과 진행방식은 시즌1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익조 PD는 "포맷은 시즌1과 변함없다. 탈락 과정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시즌1에서도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성장을 담고 있었다. 시즌2에서도 그런 부분을 담고 싶다. 얼마나 치열하고 솔직하게 경쟁에 임하고 있는지 전하는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언프리티랩스타2'가 시즌1 보다 흥미와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또 제시를 잇는 뉴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2'는 오는 11일 Mnet에서 첫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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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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