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2020년 매출 12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9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로서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변곡점으로 삼아 ‘특이한 미적 가치’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아 미의 정수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필두로 해 매출 12조원과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의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는 향후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 시티(Mega City)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이은 다음 해외 진출 시장으로는 2016년 중동과 2017년 중남미로 정했다. 우선 내년에는 두바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서경배 회장은 “중동은 두바이 및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시장, 새로이 열리는 이란 시장 등 세 개의 시장을 나눌 수 있다”며 “이 시장은 최근 중산층이 늘어나고 화장에 대한 생각들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이 화장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남미 역시 브라질, 미국과 연결된 멕시코, 태평양 연안의 칠레와 페루 등 각각의 특성을 가진 시장이 있다”며 “이곳 역시 높은 미 의식을 갖고 있어 화장품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며 막대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과 부유층이 모여들고 있는 ‘아시아 메가 시티(Asia Mega City)’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진출 국가에서의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함과 동시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가 씨티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진출을 시작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의 사업 성장세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70년의 역사 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최초’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앞으로도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아모레퍼시픽 R&D 매출 대비 비중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다”라며 “최근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대응할 부분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R&D 비용을 더 증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서경배 회장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70년의 뜻 깊은 역사를 갖게 되었지만,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원대한 꿈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라며 “아모레퍼시픽만이 지닌 독창성에 자부심을 갖고 이를 창의적으로 잘 살려낸다면 반드시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세계 뷰티문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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