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품 설계가 수요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한 마케팅 방법 중 하나로 떠올랐다.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눈이 높아져 입지와 가격은 기본이고 같은 값이면 서비스 평면을 더 많이 제공하거나, 실용성을 높인 특화설계를 갖춘 곳을 선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앞서 아파트들은 정사각형 틀에 2베이(Bay) 구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4베이를 넘은 4.5베이를 선보이거나, 선택제 평면을 제공하는 등 건설사들이 각각 자신들만의 특화설계를 내세우며 수요자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청약률을 살펴보면 같은 아파트라도 판상형에 공간활용성이 더 많이 적용된 혁신평면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전 동에 필로티 설계를 도입하고, 현관에 대형창고를 제공하는 등 설계에 힘쓴 결과, 청약 1순위 접수에서 최고경쟁률 984.5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지역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신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무한경쟁 시대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기본 상품에 특화설계까지 더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눈여겨볼 하반기 특화설계 아파트 분양물량 소개다.
아이에스동서가 한강신도시 2개 블록에서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특화된 내부 설계로 눈길을 끈다. 특히 전용 84A㎡은 안방에 부부욕실, 파우더 룸 외에도 다른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드레스룸이 2개나 제공된다. 또 풍부한 현관수납 공간, 안방 드레스공간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주거편의를 높였다.
㈜효성이 용인 기흥구 영덕동 일대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선호도 높은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EG건설이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A2블록에 분양하는 ‘송산그린시티 EG the1’는 EG건설만의 특허 기술인 광폭거실과 선반형실외기실이 도입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0월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에서 분양하는 ‘속초 아이파크’는 일부 가구에 부분임대형 특화설계를 적용,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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