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수판매 전년比 45%↑···디젤엔진 장착한 티볼리 흥행돌풍렉스턴W·코란도투리스모 동시 출시···SUV 전 라인업에 유로6 적용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SUV 명가재건’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볼리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 신형모델을 동시에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3월 이유일 사장의 뒤를 잇는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현대차 출신인 수출기획부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하고, 중국 화태자동차와 영창악기 중국법인을 거치면서 ‘해외 영업통’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0년 쌍용차로 자리를 옮겨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으면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 증가를 이끌며 경영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쌍용차 수장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올해 들어 쌍용차는 티볼리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최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8월 내수 7517대, 수출 3254대를 포함해 총 1만771대를 판매했다.
여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디젤 모델이 추가된 티볼리의 판매호조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 10.3%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5.7% 증가했다. 1~8월 누계 실적도 37.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의 멈출 줄 모르는 인기는 디젤 모델 가세로 더욱 불이 붙었다. 이미 내수에서만 2만6000대가 판매된 상황에서 월 계약대수가 7000대 수준에 이르면서 현재 대기물량이 6000대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가 시작된 이후 5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된 실적을 합산하면 당초 연간 판매목표였던 3만8000대를 이미 넘어섰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6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볼리 내수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면 글로벌 판매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사장이 ‘해외 영업통’으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전략지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의 다음 과제는 티볼리의 상위 세그먼트를 책임지는 코란도, 렉스턴 등의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쌍용차는 이달 초 유로6가 적용된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를 동시에 선보이며 SUV 전 라인업에 유로6 모델을 투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는 e-XDi220 LET 2.2 디젤 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특히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국내 RV 모델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최적화된 변속품질을 구현하고 NVH(진동 및 소음)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내외관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는 한편 다양한 편의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높였다. 코란도투리스모는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강조했고, 렉스턴W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 디젤모델이 추가되면서 월 계약대수가 7000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9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SUV 전 라인업에 유로6 모델을 투입하는 만큼 판매확대에 더욱 주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