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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S·TV 등 신제품 대거 공개···생태계 확산 주력(종합)

애플 아이폰6S·TV 등 신제품 대거 공개···생태계 확산 주력(종합)

등록 2015.09.10 05:59

수정 2015.09.10 07:0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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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TV·스마트워치 등 전방위적 공세 확대

애플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에르메스와 협업을 통해 만든 에르메스 애플워치,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애플TV,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는 3D터치가 적용된 아이폰6S 등 총 4종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아이폰6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한 애플이 태블릿PC, TV, 스마트워치 등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애플 필 쉴러 수석부사장이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중계 화면 캡처애플 필 쉴러 수석부사장이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중계 화면 캡처

◇에르메스 애플워치 및 대화면 아이패드 공개=애플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미디어행사를 개최하고 4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제품은 애플워치다. 기존 제품에 골드와 로즈골드 색상의 스포츠 신모델을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349달러에서 최대 1만7000달러까지 다양하다. 여러 색상의 시곗줄도 추가했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제휴를 통해 제작된 에르메스 애플워치도 공개됐다.

애플 팀쿡 CEO는 “애플워치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97%가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제프 윌리엄스 수석부사장은 “애플워치를 출시한 뒤 현재까지 1만개가 넘는 앱이 만들어졌다”며 애플워치 생태계가 지속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공개된 제품은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 크기로만 놓고 보면 노트북과 맞먹는 크기다. 애플이 출시한 iOS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제품이다.

애플 필쉴러 수석부사장은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를 개발한 이유에에 대해 사용성을 들었다. 업무 등을 위해 노트북을 매번 들고 다녀야 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대체제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데스크톱과 맞먹는 성능의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전작인 아이패드 에어2 대비 기본 성능이 1.8배 빨라졌다. 애플 필쉴러 수석부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출시된 노트북과 비교해 처리속도는 약 80%, 그래픽 성능은 90%에 육박하는 성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휴대성도 살렸다. 아이패드 프로의 두께는 6.9mm로 아이패드 에어2(6.1mm)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무게 또한 1.57 파운드(712g)에 불과하다.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키보드, 애플 펜슬 등 별도 액세서리들도 함께 공개했다. 스마트 키보드는 기존 아이패드 스마트커버와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된 키보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PC, 서피스3와 마찬가지로 스마트커버를 통해 아이패드를 세워둔 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애플 펜슬은 갤럭시노트5에 탑재된 S펜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 압력을 감지하며, 정교한 필기가 가능하다.

애플 에디 큐 수석부사장이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중계 화면 캡처애플 에디 큐 수석부사장이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중계 화면 캡처

◇스마트TV시장도 노리는 애플 = 또 애플은 신형 애플TV도 공개했다. 신형 애플TV는 리모컨과 함께 활용되는 제품이다. 국내 IPTV의 셋톱박스와 리모컨을 연상케 한다. 차이점이라면, 리모컨에 터치패드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애플TV 리모컨은 매우 간단한 구조로 구성됐다. 시리, 음량조절, 터치패드, 전원 등의 버튼으로만 구성됐다. 화살표, 채널 변경 버튼이 없는 대신 터치패드로 애플TV의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 시리 버튼을 누르고 “왕좌의 게임 최신화 찾아줘”, “제임스 본드 최신작 찾아줘” 등 음성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PC처럼 애플TV 또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는 점이다. TV를 만능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TV 시연도 앱 위주로 진행됐다. 애플TV에서 리모컨 조작을 통해 게임을 즐기거나 쇼핑 앱을 실행, 리모컨만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애플은 이를 위해 별도 운영체제 TVOS를 선보였다. 개발자들은 별도 툴을 통해 애플TV에서 구동되는 앱들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 팀쿡 CEO는 애플TV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애플은 TV의 미래가 앱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혀,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 아이폰6S.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애플 아이폰6S.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

◇터치 압력 감지 ‘3D터치’ 탑재한 ‘아이폰6S’ = 행사의 마지막은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가 맡았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의 특징은 터치 압력을 감지하는 3D터치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기존 포스터치라 불렸던 기술이다. 애플은 3D터치를 통해 앱 사용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앱 간 이동 시 화면 전환이 필요 없이 간단한 내용을 바로 확인하거나, 홈 화면에서 간단한 작업들을 가능케 했다.

이메일을 예로 들어보면 기존에는 받은 메일을 클릭하면 메일 내용이 담긴 화면으로 전환이 됐다면, 3D 터치가 탑재된 아이폰6S는 전체 메일함에서 메일을 선택, 살짝 누르고 있기만 해도 기존 화면에서 메일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로 이동하기 전에 누르기만 하면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도 이미 찍은 사진을 확인할수도 있다.

또 홈 화면에 나열된 앱 아이콘을 누르기만 해도 통화, 체크인 등 간단한 작업들이 가능하다. 통화 앱을 예로 들어보면 간단히 누르는 동작 만으로 최근 연락한 지인들의 목록이 뜬다. 페이스북은 앱 아이콘을 간단히 누르기만 하면 체크인, 상태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카메라 기능도 사용자에 포커스를 맞춰 진화시켰다. 라이브 포토 기능은 사진을 찍는 순간 앞 뒤 1~2초 간 사진을 촬영, 동영상처럼 보여주는 형태의 기능이다. 사진 갤러리에서 3D터치 기능을 활용, 가볍게 누르고 있으면, 사진을 찍은 순간의 1~2초간 사진을 영상처럼 볼 수 있다. 이 기능에는 음성도 포함된다. 폭포를 찍었다면 폭포 소리와 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드웨어 성능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대비 70% 가량 빨라진 A9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지문인식센서 ‘터치아이디’의 인식속도도 2배 빨라졌다. 아이폰6에는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됐지만, 아이폰6S에는 12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제품들의 출시시기는 제각각 다르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이달 25일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6S의 1차 판매국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시기를 비춰보면 내달 말 경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과 애플TV는 내달, 아이패드 프로 11월로 예정돼 있다.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강조한 것은 앱이다. 신형 애플워치, 애플TV, 아이폰6S 등을 소개할 때도 앱 사용성을 들었다. 애플워치 구동 앱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도, 애플TV 개발 관련 등록 개발자가 많다고도 언급했다. 아이폰6S에서는 페이스북 등에서도 3D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지속 앱을 강조하는 이유로는 생태계가 꼽힌다.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이 많아야 한다. 다양한 기능 추가도 언제나 앱 사용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6가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은 애플이 애플워치, 애플TV 등 다른 제품으로 앱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 제품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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