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는 10일 비공개 임시 주총을 열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식분할과 정관변경, 사외이사 2명 선임, 신 전 부회장 등기이사 해임 등 3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기업공개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호텔롯데는 조만간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주식분할 비율을 정할 방침이다.
호텔롯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19.0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다. 나머지 지분은 L투자회사들이 72.65%를, ㈜광윤사가 5.45%, ㈜패미리가 2.11%를 소유하고 있다.
국내 주주인 부산롯데호텔(0.55%)과 자사주(0.17%)의 지분율은 극히 미미하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99.28%를 일본 롯데 회사들이 갖고 있는 것이다.
호텔롯데는 주식분할을 통해 일본 기업 지분율을 낮춤으로써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소유상으로 분리하고,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불식시킬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또 사외이사 2명을 선임, 조만간 공시를 통해 명단을 밝힐 예정이다. 이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그간 ‘밀실 경영’을 해왔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호텔롯데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한국롯데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배제됐다. 그는 올해 6월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에서 해임됐고 올해 3월에는 롯데리아와 롯데건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상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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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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