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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재건축 웃돈 ‘투자 주의보’

[기자수첩]천정부지 치솟는 재건축 웃돈 ‘투자 주의보’

등록 2015.09.21 09:3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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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재건축 웃돈 ‘투자 주의보’ 기사의 사진

재건축 시장이 호황이다. 일반분양 분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내놓기 무섭게 팔리고 있고, 입주권 거래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권은 1922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재건축 열기에 입주권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웃돈까지 붙고 있다. 입주를 앞둔 강남 한 아파트의 경우 약 1년간 웃돈이 4억~5억원 오르기도 했다.

재건축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 대책과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진입 요건이 개선되면서 소위, 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 재건축 아파트가 투자상품으로 재격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너무 높게 형성된 입주권 웃돈이다.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음에도 현장에서는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오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3년 후 근래 분양했던 아파트들의 입주 시기가 되면 공급량이 많아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실제 몇몇 건설사들은 내년부터 시장 분위기 악화를 전망하며 분양 물량을 대거 줄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이전같이 악화한다면 프리미엄을 붙여 입주권을 매입한 수요자들은 2~3년 내에 지불한 웃돈 이상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

과도하게 형성된 웃돈은 부동산 투기꾼들이나 소위 ‘사’짜라 불리는 일부 불법중개업자들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짙다.

가계부채, 공급과잉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수천~수억원의 웃돈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투자자, 실수요자 등 모든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대세하락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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