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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망자 2000명 넘을 듯”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망자 2000명 넘을 듯”

등록 2015.09.27 10:0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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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파키스탄·인도네시아 정부 집계 결과 사우디 당국 조사보다 크게 늘어

사우디 압사.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우디 압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프레스TV는 지난 25일 이란 하지(Hajj) 위원회의 사이드 오하디 위원장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2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압사사고 이틀 뒤인 26일(현지시간) 사고 사망자가 769명, 부상자는 93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라별 정부에서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자국민 수가 사우디의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다고 밝혀 실제 피해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란 파르스통신도 실제 사망자가 1300명, 부상자는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에서는 이란인 피해와 관련해 사망자가 131명, 부상자는 150명 정도라고 집계했지만 이란 정부는 다른 36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 자국민 중 236명의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최소 225명이 압사사고 이후 숙소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 외교부는 사고 당일인 24일과 25일 사우디 대사 대행을 불러 항의했다. 또한 이브라힘 라이시 이란 검찰총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우디 당국을 국제 법률기구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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