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한글날 맞아 우리말 기내 이벤트 진행

제주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이 제569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동안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과 우리말 알아맞히기 등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기내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 승무원은 이 기간 동안 기내 인사말에서 불필요한 한자어나 외래어 등은 가급적 문안에서 빼고 우리말로 순화해 방송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동사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친 ‘날틀’로 표현하고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이는 ‘신선함’이라는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 같은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김포, 부산, 청주, 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또 10월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기내에서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우리말 알아맞히기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객실승무원이 승객들에게 한글 문제를 출제해 가장 많이 맞힌 승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들어있는 1주일만이라도 순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8년부터 한글날이 끼인 기간에 순우리말 기내방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