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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낙하산 논란 ‘일파만파’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낙하산 논란 ‘일파만파’

등록 2015.10.06 16:4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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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명 업무와 관련업는 정치권 인사
노조 강력 반발 “무기한 투쟁 이어갈 것”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선임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신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3명이 모두 조합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력인데다 모두 정치권 출신이어서 관피아를 넘은 정피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노조에 따르면 현재 새로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3인은 모 자산운용사 부회장과,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소속 L씨, 여의도연구소장 출신 법학 박사 S씨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정치권 관련 인사이며 건설공제조합 업무인 건설금융, 보증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20년간 대대로 국토교통부의 관피아 아지트였지만, 앞서 이사장 선임이 잇따라 지연되는 틈에 청와대가 건설공제조합 자리를 채갔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5월 국토부기조실장 출신 박상우씨를 이사장으로 내정했지만, 이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해 1년여간 경영파행의 시간을 보냈지만,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낙하산 출처만 전환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건설공제조합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노조 관계자는 “관피아 적폐를 해소하겠다는 박근혜 정권이 거꾸로 정피아 낙하산을 내려보냈다”며 “관피아를 넘어 무분별한 정피아로까지 확산되는 현 상황을 강력히 규탄하는 등 이사장 선임구조 선진화를 이룰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갑진 건설공제조합 노조위원장은 “건설산업에 보증, 융자, 건설공사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건설금융기관으로 조합 이사장은 전문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자리”라며 “함량미달의 정피아는 선임의 조합뿐만 아니라 건설산업 전체를 부실화 시키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건설공제조합은 13일 운영위원회와 29일 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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