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0.4%포인트 내린 2.7%로 예상했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까지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들어 주요 전망기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앞다퉈 하향 조정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했던 2.7%에서 0.3%포인트 낮춘 2.4%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도 앞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상하며 2016년에도 2%대의 낮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 요인으로는 저유가, 세계경제 불확실성, 소비 부진 등을 꼽았다.
우리 정부는 아직 올해 성장률을 3.1%로 고수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하방 위험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IMF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은 3.1%로 4월 전망치보다는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및 신흥국들의 성장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에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과투자, 과다한 부채 규모, 경제확장 능력 소진 등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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