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좌파적 세계관 안돼”, 문재인 “친일·독재 정당화 멈춰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反) 대한민국 사관으로 쓰여 있다”며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 혁명을 가르치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은 “일부 역사교과서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이를 수호하고자 노력한 선조의 노력을 부정하고 있다”며 “비판과 부정이 우선한 편향된 역사가 긍정적인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역사 교과서가 소수의 편향된 의식을 가진 집필진들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본래 검인정 교과서의 취지, 목적 등을 훼손하면서 운영되는 것이 계속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다음 주로 다가온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에 맞춰 국정 교과서화에 힘을 보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왜곡을 넘어서 친일·독재를 정당화하려 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역사인식을 길들이고 통제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사 국정교과서는 독일의 경우 나치시대, 일본은 군국주의 시대, 우리나라는 유신시대에만 했던 제도”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역사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유신독재의 향수를 느끼는 유신잠재세력으로 규정짓고 국민과 함께 강력한 정치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의 갈등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로 가리고 물타기하려는 아주 사악한 속셈”이라며 “역사문제를 정치, 당략적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권력의 입맛에 따라 친일독재미화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과오를 범해선 안 된다”며 “일본도 비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