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서 당정회의···野 반발 공세에 대응 나서“역사 쿠데타 주범은 盧”···홍보물·세미나 ‘여론전’ 대비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교육부 황우여 장관과 김재춘 차관 등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협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을동 의원은 “역사 교육이 다양한 역사관이란 미명 아래 방치돼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이 난립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고 위기”라고 지적했다.
간사인 강은희 의원도 “(현행 교과서들은) 해방 이후 분단 과정과 혼탁했던 정부, 독재 체제 등을 지나치게 확대 서술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와 현재 우리 국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위 위원으로 참여한 조전혁 전 의원은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거론하며 “역사 쿠데타를 하신 분은 노 전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그렇게 폄하했다”고 힐난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을 겪었다’는 요지의 기념사를 한 바 있다.
교육부가 이번 주 중·고교 역사교과서 발행체계 개편을 발표하면 새누리당은 20일의 고시 기간 동안 계속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야당과 전면적으로 벌어질 여론전에도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학부모와 학생을 포함해 세대·계층을 겨냥한 각종 홍보물 제작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 세미나와 공청회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당정은 야권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해 구체적인 국정화 발표 시점은 논의하지 않고 원론적인 수준의 보고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황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돌아갔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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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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