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이규한 “지진희·김현주 장면 질투, 대본도 안본다”

SBS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 이규한 / 사진=SBS

이규한이 '애인있어요' 캐릭터에 빠져있음을 밝혔다.

15일 오후 일산 탄현제작센터에서 SBS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현주, 지진희, 이규한, 박한별 등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규한은 도해강(김현주 분)이 첫사랑 독고용기(김현주 분)인줄 알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순정남 백석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사랑하는 여인 해강이 진언(지진희 분)에게 남다른 눈빛을 보내는 것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 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규한은 "백석은 요즘 보기 드문 순정남이다. 순수하게 해강을 사랑하는 역할이다"라면서 "그래서 백석 또한 사랑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해강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앞으로 전개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또 "요즘 진언과 해강이 남다른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잘되는 대본만 나와도 아예 안본다. 두 사람이 어느순간 부터 알콩달콩 하는 장면이 나오면 화내고 있는 나를 본다"고 진심 캐릭터에 빠져든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지진희가 "요즘 해강이와 백석이 잘 지내고 있어서 질투가 난다"고 거들어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애인있어요'에서 앞으로 백석의 사랑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지 않을까 살며시 내다본다. 해강의 쌀둥이 동생 독고용기의 재등장 복선이 깔리고 있기 때문. 이에 해강이 용기인줄 알고 있는 백석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SBS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 / 사진= SBS

이에 대해 이규한은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백석에게 첫사랑은 용기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 앞에 있는 해강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본다. 첫사랑 용기라고 여기는 마음 보다는 4년동안 다져온 사랑에 더 충실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석이라는 역할 자체가 매우 순수한 남자다. 왜 사랑을 하는거지? 백석에게 돼 물어보니. 왜 라는 질문 자체가 성립 안되는 것이 사랑이더라. 시작은 첫사랑인 용기인줄 알았지만 4년동안 옆에 있었던 해강을 사랑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앞으로 삼각 러브가 가속화 될 것을 암시했다.

극중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김현주와는 데뷔때 같은 작품을 했던 남다른 사이다,

이규한은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때 김현주라는 큰 배우를 보고, 18년 지나고 나서 이제 같이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면서 "그땐 뒤에서나 보는 정도였기에 처음 촬영장에서 긴장 했다. 그 긴장감이 해강이 캐릭터를 사랑하는데 신선한 자극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좋은 연기 연기 잘하는 선배들과 하면서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정체되고 머물러 있었는지 알게됐다"면서 "여러 부분으로 좋은걸 느낄 수 있는 현장이다. 현장가는게 전혀 피곤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과 시청률 상승세를 얻고 있다.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