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인사로 대형차 수요 증가벤츠 독주에 BMW 정면승부 선언현대차도 ‘신형 에쿠스’ 출시일 앞당기며 맞불···쌍용차 체어맨 조용한인기
연말 각 기업의 임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자존심을 건 ‘플래그십 세단’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최고급 대형 세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주도하고 있지만 BMW가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국산차의 자존심을 건 신형 에쿠스를 올해 한에 출시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의 S클래스는 올 1~9월 8213대가 팔리면서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는 4077대로 벤츠의 절반 수준이고 BMW 7시리즈는 1156대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이에 BMW는 14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7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사전계약에서 이미 1000대가 돌파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 7시리즈는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새로운 엔진은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상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뉴 730d x드라이브와 뉴730Ld x드라이브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65마력에 최대 토크 63.3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0d는 5.8초, 730Ld는 5.9초가 걸린다.
가솔린 모델인 뉴 750Li x드라이브는 트윈파워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한다.
BMW코리아는 이번 7시리즈 출시를 맞아 엑셀런스 클럽을 새로 도입하고, 뉴 7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을 자동으로 엑셀런스 클럽에 가입되도록 했다.
엑셀런스 클럽에 가입되면 차량 보증기간은 종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전용 콜센터, 차량 보관 및 왕복 셔틀 제공, 최고급 자동 세차 등의 서비스가 1년 3회 무상 제공된다.
현대차는 BMW에 선수를 빼앗겼지만 올 연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국산차의 자존심을 지킬 계획이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초 신형 에쿠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벤츠와 BMW 등 수입차 업계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 업계에 대응하기 위해 차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에쿠스의 차명에 제네시스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도 체어맨으로 대형 세단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업무용 차량을 쌍용차 체어맨으로 바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판매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연말 임원인사 시즌에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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