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7일 이후 7개월 만···이달 기준 1500원 미만 주유소는 전체 70%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1400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08원 내려간 리터당 1500.0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4일부터 6일 연속 하락하면서 리터당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부산 사상구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393원으로 책정하는 등 전국에 1500원 미만의 주유소는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지난 3월7일의 1499.25원 이후 7개월 만에 14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1일 1587.31원으로 시작한 후 같은달 17일 1496.7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14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고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다시 오르면서 3월 이후 1500원대를 이어왔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으며 환율과 관세, 수입부과금, 국내 유통비용 등을 더해 최종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정유사의 공급 가격도 오르게 된다.
지난 7월과 8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배럴당 4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지만 환율 상승 요인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하락분만큼 내려가지 않은 바 있다.
국제 휘발유 제품가격은 이달 7일 리터당 484.28원에서 지난 16일 439.12원까지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9월25일 1194원에서 이달 19일 1121원으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휘발유가격이 1400원대로 진입한 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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