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 ‘워크아웃·매각’ 동시 추진

“기업 건전성 개선 위함인 듯”···동부제철 “M&A도 방안 중 하나”

동부제철 채권단이 회사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과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지난 19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한 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동부제철이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경우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제철의 인수 후보로는 지난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소를 묶어 인수를 검토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동부제철은 채권단의 인수합병(M&A)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과 함께 다양한 방법을 협의 중”이라며 “M&A도 방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