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친환경·고효율 여객기 승부LCC, 수요폭증 대응 보유대수 늘려노선 확장·수익성 확보 총력 경쟁
국내 항공사들이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 미래 수요 대응의 일환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하며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형 여객기 도입에 주력하고 있고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공격적인 노선 확장의 일환으로 기단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보잉 747-8i 여객기를 새롭게 들여온 데 이어 이달 초에는 747-8i 2호기를 추가 도입했다. 보잉 747-8i 여객기는 연료 효율성이 높아진 반면 소음과 탄소 배출량은 줄인 기종으로 장거리 노선 운항에 최적화된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4대의 보잉 747-8i 여객기를 들여오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0대의 747-8i 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 787-9 여객기와 캐나다 봄바르디어가 만든 소형 여객기 CS300도 들여오게 된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신규 도입할 항공기는 총 51대다.
더불어 2019년부터 2015년까지는 보잉 737 MAX-8, 에어버스 321 NEO 등도 각각 50대씩 새로 도입하기로 하고 보잉 777-300ER도 추가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항공기 보유대수를 늘려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3조787억원을 들여 에어버스로부터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55대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350XWB 30대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중소형 기종인 에어버스 321-200 NEO 25대를 아시아지역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A350 XWB는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과 소음이 적고 25% 이상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고 A321NEO에는 신형 엔진이 탑재돼 약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선 위주로 사업을 하던 LCC업계도 국제선 취항 편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항공기 대수를 늘려 수요 대응에 나서겠다는 미래 계획을 세웠다. 다만 도입되는 여객기의 기종은 진에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잉 737-800으로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잉 737-800 여객기 대수를 올 연말까지 21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는 40대로 보유 대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특히 늘어난 여객기는 증편된 국제선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LCC업계 최초로 인천~하와이 장거리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진에어는 올해 말까지 393석 규모의 보잉 777-200ER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잉 737-800ER 1대도 들여와 올 연말까지 총 보유 대수를 19대로 늘릴 계획이다.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보잉 737-800 여객기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안에 보잉 737-800 여객기 1대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 중에 같은 기종을 3대 정도 더 들여올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에어버스 320 시리즈 여객기를 하반기 두 대를 더 들여와 연말까지 총 16대로 기단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재 보유 중인 보잉 기종 항공기 5대를 모두 반납하고 에어버스 기종을 추가 도입해 기단을 단일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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